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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실적 위기에 '쇄신'…17년 만에 수장 교체

  • 2022.11.24(목) 14:17

이정애 부사장, 사장 승진·CEO 내정
LG그룹 계열사 내 첫 여성 CEO 발탁
"차석용, 후진에게 길 터주려 용퇴"

/그래픽=비즈니스워치

LG생활건강을 18년간 이끌었던 차석용 부회장이 퇴진한다.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후임으로는 LG생활건강 공채 출신 여성 CEO가 낙점됐다. LG그룹 계열사 내 첫 여성 CEO다. 

LG생활건강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재 음료(리프레시먼트)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LG그룹이 전 계열사에서 여성을 사장으로 발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신임 사장은 LG생활건강 신입사원 공채 출신이다. 1986년 입사해 생활용품 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 사업부장 및 리프레시먼트 사업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리프레시먼트 사업을 맡은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 캠페인 등을 통해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의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 측은 "이 사장은 디테일한 면까지 꼼꼼히 챙기는 여성으로서의 강점뿐만 아니라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로써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이끌어 온 차 부회장은 최장수·최고령 대표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다. 그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취임 이후 매년 실적 경신에 성공, '차석용 매직'이라는 수식어까지 만든 인물이다. 온갖 외풍에도 자리를 지키며 지난해 7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17년 연속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으나, 올해 실적이 크게 뒷걸음질하면서 거취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당초 임기 만료 시점은 2025년 3월이었다.

일본 법인장을 맡고 있는 오상문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하주열 책임은 상무로 승진해 전략부문장으로 선임됐다. 또 LG경영개발원의 권순모 상무를 정도경영부문장으로 전입시켰다.

다음은 인사 내용이다.

<사장 승진>
△이정애 CEO 내정

<전무 승진>
△오상문 화장품(뷰티) 사업부장

<신규임원 선임>
△하주열 전략부문장

<자매사 전입>
△권순모 정도경영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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