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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유니버스, 쿠팡 멤버십 따라잡을까?

  • 2023.05.31(수) 07:00

신세계 완전체 멤버십, 내달 공개
기존 스마일클럽에 오프라인 혜택 추가
온라인 플랫폼 약한 신세계, 추가 혜택 관심

신세계그룹이 다음달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선보이면서 '유료 멤버십'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의 관심은 신세계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만한 파격적인 혜택을 얼마나 제공할지, 쿠팡·롯데 등과의 유료 멤버십 경쟁에서 누가 승기를 먼저 잡을지 등에 쏠려있다.

스마일클럽 멤버십 / 그래픽 = 비즈워치

유니버스 본격 가동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다음 달 8일 유료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을 공개한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기존 온라인 계열사 SSG닷컴·G마켓의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에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 혜택이 추가되는 것이 핵심이다.

신세계유니버스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 전략이다. 고객이 신세계 내에서 모든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모델을 설계하겠다는 '큰 그림'이다.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거는 기대가 클수 밖에 없다.

현재 신세계는 멤버십 혜택 일부를 선공개하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기존 스마일클럽 멤버십 연간 회비 3만원을 유지하는 대신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할인을 추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선보인 스마일클럽을 통해 고객 객단가가 증가 등 멤버십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며 "그룹 차원의 유니버스 클럽이 등장한다면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평가 엇갈린 '예고편' 

최근 공개된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의 예고편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우선 카페, 호텔, 편의점, 마트, 백화점, 면세점 등을 하나로 연결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에 편중되어 있는 플랫폼 기업들은 할 수 없는 '연결'인 만큼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공개된 혜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스마일클럽과 크게 다를 게 없어서다. 오히려 줄어든 혜택도 있다. 가입시 제공하는 웰컴 포인트가 3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축소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스마일배송 무료배송 상품 구매를 제외하면 금액에 따른 무료 배송 혜택은 앞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혜택은 G마켓 5% 쿠폰 무제한 지급과 신세계포인트 0.1% 적립 정도다.

경쟁사에 비해 온라인 플랫폼의 킬러 콘텐츠가 약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쿠팡 와우멤버십은 로켓배송 무료라는 필살기가 있었다. 여기에 쿠팡플레이 시청권도 따라온다. 네이버 플러스도 네이퍼 페이 추가 적립과 티빙, 스포티비 나우 스포츠 중계 무제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연회비 방식도 평이 엇갈린다. 신세계는 멤버십 비용으로 연회비 3만원을 제시했다. 중도 해지율을 낮추고 수익성을 고려한 가격으로 분석된다. 연간 비용이 월간 비용보다 심리적 장벽이 높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 쿠팡 와우멤버십,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매월 4000원대의 월간 비용을 받고 있다. 특히 쿠팡은 와우 멤버십 초기 월 2900이라는 파격가로 빠르게 1100만에 달하는 멤버십 회원 수를 확보했었다.

추가 혜택 뭘까?

관건은 앞으로 신세계가 공개할 추가 혜택에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개된 혜택만으로 경쟁사와의 비교는 어렵다고 본다"며 "다음 달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만의 혜택이 완전히 공개되면 국내 최고의 멤버십 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유니버스 클럽 등장에 맞서 멤버십 혜택을 늘리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와우 멤버십 회원 혜택에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 할인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최근 플러스 멤버십에 여행상품 포인트 적립 혜택을 얹어주고 있다. 롯데도 지난해 1월부터 월 이용료 3000원을 받는 '엘페이 프리미엄'을 선보이고 계열사 간 혜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강점은 온 오프라인 모두에서 소비자에게 일상적으로 쉽게 다가갈 사업이 많다는 점"이라며 "다만 쿠팡과 네이버처럼 플랫폼 콘텐츠가 부족한 만큼 여기에 상응하는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롯데도 많은 오프라인 채널을 갖고 있지만 점유율이 낮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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