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번이라도 상조 서비스를 이용해 본 소비자들의 경우 그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조보증공제조합은 상장례 문화에 관한 소비자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 일부를 추가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상장례 문화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세대 간 상장례 문화에 대한 차이를 확인해 소비자에게 유용한 상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상조보증공제조합이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30세 이상 80세 미만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상조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 관련 질문에서 약 60% 이상의 소비자가 상조 서비스는 ‘필요하다’, ‘도움을 준다’, ‘편리하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상조 서비스 가입자이거나 장례를 경험한 것으로 응답한 자의 70% 이상이 상조 서비스의 필요성이나 편의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상조 서비스는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을 맞이한 상주의 가장 가까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례를 치른 상주 대부분이 상조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실제 경험에 기반한 응답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조 서비스는 비싸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장례비용이 얼마인지 대략적으로 알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실제 장례비용은 정확히 모르지만 막연하게 상조 서비스가 비쌀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조보증공제조합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실제 가격이 얼마인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떠나서 목돈이 지출된다는 점에서 비싸다는 인식, 부담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실제와는 다르다. 지난 2015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평균 장례비용(상조비용+장례식장 비용+화장 비용+안치비용)은 138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 중 상조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2015년 기준 상조 상품 가격 약 300만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장례비용 중 20%에 불과한 상조 서비스는 고인의 사망시점에서부터 입관까지 전 과정에 걸쳐 약속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상장례 관련 사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장례 이후의 행정절차에 관한 조언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는 상장례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주에게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상조보증공제조합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면밀히 분석해 좀 더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