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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일성으로 본 윤종규 회장의 경영구상은?

  • 2014.11.21(금) 18:03

리딩뱅크 위상 회복에 총력..LIG보험 인수 등 비은행 강화
해외진출엔 신중..중장기 팬아시아 전략 부활 기대감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회복을 취임 일성으로 내놨다.

21일 공식 취임한 윤 회장은 은행비중이 85%에 달하는 KB금융으로선 리딩뱅크의 지위를 되찾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봤다. 따라서 윤 회장의 새 경영구상도 영업력 강화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서 주주총회에서도 언급했듯 최근 현안인 LIG손해보험 인수 의지를 다시한번 강조,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강화로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 리딩뱅크 위상 회복에 역량 집중

리딩금융그룹, 리딩뱅크 위상 회복을 위해 윤 회장이 취임사를 통해 제시한 핵심 포인트는 영엽력 강화에 있었다. 3000만 명이 넘는 고객과 1200개 이상의 국내 영업망이라는 KB금융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중심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 집중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과 기능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특히 영업점장이 小CEO가 돼 영업점을 경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하는 파격 제안도 내놨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대우받도록 평가와 인사제도도 혁신한다. 올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채널을 고객중심으로 재편하고, 고객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금융거래의 모바일화에 따른 내점고객 감소에 대응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 보험·증권 비은행 강화

윤 회장은 보험, 증권 등 비은행 강화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앞서 주총에서 KB금융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 비은행 부문의 강화를 리딩뱅크 회복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꼽았다. 그런 차원에서 현안 중 하나인 LIG손해보험 인수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고 "감독당국에 LIG손보 인수 승인을 간곡히 요청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회장은 "비은행 계열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노령화, 저출산 등을 생각하면 보험이 중요하고, 웰스매니지먼트 측면에선 증권부분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손해보험은 생명보험에 많이 근접해 있고, LIG손보의 경우 장기보험상품 비중이 70%를 넘어 우리의 강점인 소매영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LIG손보 인수를 철회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며 "인수해서 비은행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데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 해외진출은 신중하게

윤 회장은 해외진출에 대해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주총에서 "글로벌로 나가야 하지만 해외에서 돈을 벌려면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며 "장기적 시각에서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과거 국민은행의 카자흐스탄 BCC은행 투자 실패 등을 교훈으로 삼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다만 취임사 서두에서 "10년전 우리의 눈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향했다"고 언급했듯 아시아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엿보였다. 고 김정태 국민은행장 시절 당시 윤 부회장은 부행장으로서 '팬아시아' 전략을 보조해왔다. 인도네시아 BII은행 인수를 통해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과 잠재력도 맛봤다. 리딩뱅크 위상 회복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한 후 팬아시아 전략의 부활을 다시 꾀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 외에도 윤 회장은 그동안의 관행과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더 이상 청탁으로 인사 해결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영업지원에 있어 본부도 노(NO)라고 해선 안되며, 보여주기식 일 처리, 형식적인 보고와 회의문화도 실질적이고 실천적으로 바꿔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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