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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은행업…그나마 기댈 언덕은 증권업

  • 2015.08.10(월) 15:45

작년 은행 비중 30%대 추락..빈 자리엔 보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

저성장과 저금리 국면에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산업 전반이 먹거리 부족으로 인한 이익 하락 추세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나마 은행보다 비은행권, 그 중에서도 증권업은 정부의 정책과 저금리 기조로 인해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0일 '2015년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을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금융산업의 성장을 위해선 은행권의 투자일임업 허용, 파생상품 규제완화, 장기성 펀드 세제혜택 제공 등 규제완화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내놨다.

연구소는 금융산업의 순수익은 지난 2005년 48조 원에서 지난 2011년 75조 원까지 성장했지만 2014년 70조 원으로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연평균 7.9% 성장하는 모습이었지만 지난 2011년에서 2014년엔 마이너스 2.3%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전체 순수익의 절반을 차지했던 은행 비중은 작년엔 40% 아래로 추락한 반면 그 빈자리를 생명보험이 차지했다. 저금리 기조와 고령화로 은퇴관련 자금들이 세제혜택이 큰 보험쪽으로 유입된 영향이다.

 

▲ 자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은행업은 순이자마진(NIM)의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계좌이동제, 외국환업무 규제완화, 인터넷 전문은행 등장 등으로 영업환경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수료이익도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예대업무와 관련해 계좌유지수수료, 모기지관련 수수료, 계좌관리·인출·송금수수료 등 다양한 수수료 기반을 허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금융업권 채널 경쟁이 심화되는 등 판매대행 중심의 수수료 구조로 수수료 기반 확보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연구소는 "자산관리 수요 확대에 따라 투자일임업 허용,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수수료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업은 거래대금 유지와 자산관리 수요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개선으로 수익성 또한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시장 발행 여건 개선으로 투자은행(IB)관련 수수료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중위험·중수익 상품개발의 활성화를 위한 파생상품 규제 완화와 자산관리 수요 충족을 위한 레버리지 비율 규제의 융통성 발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 자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ELS등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



자산운용업의 경우 투자일임의 증가와 글로벌 펀드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기관 중심의 수탁고 증가로 전반적 보수율이 떨어지면서 수익증가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생명보험업은 보장성 복합상품을 중심으로 수입보험료는 증가하겠지만 저축성보험 수수료체계 개편으로 이들 보험의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카드업은 조달비용 감소로 수익성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소액결제 확대로 가맹점 수수료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모바일 단독카드에 대한 대출 허용과 모집채널에 대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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