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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선방했지만 여전히 요원한 '1등 금융그룹'

  • 2016.02.04(목) 16:24

작년 순이익 전년보다 21% 늘어난 1조 6983억원
신한금융과는 여전히 6800억원 안팎의 격차 유지

KB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20% 넘게 늘었다. 하지만 1위를 질주한 신한금융과는 여전히 7000억 원 가까이 격차가 벌어지면서 차이를 거의 줄이지 못했다.

KB금융그룹은 4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 6983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1%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조 3722억 원의 순이익을 낸 신한금융과 비교하면 6739억 원이 적다. 2014년 6804억 원과 비교하면 65억 원 정도 줄긴 했지만 격차를 거의 줄이지 못했다.

KB금융은 지난해 비이자부문 영업을 강화하면서 순수수료 이익이 많이 늘어난 데다, 자산 건전성 개선으로 신용손실 충당금은 줄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순수수료 이익은 1조 5350억 원으로 11% 늘었다. 신탁이익을 비롯해 카드와 캐피탈 등 계열사의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1조 372억 원으로 15.5% 감소했다.

반면 순이자이익은 6조 2032억 원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순이자마진(NIM)이 연간 기준으로는 22bp나 하락한 탓이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일반관리비는 전년보다 12.8% 늘어난 4조 52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 환급(2030억 원)과 KB손해보험 지분 취득에 따른 부의 영업권(1653억 원) 인식 등으로 영업외손익은 3436억 원의 이익을 냈다. 포스코를 비롯한 주식 손상차손 규모가 감소하면서 기타영업손실도 많이 줄었다.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47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6.3%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1조 566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0.9% 늘었다. 반면 NIM은 3분기 1.88%에서 4분기엔 1.81%로 7bp 떨어졌다.

4분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은 4128억 원으로 3분기보다 150% 가까이 급증했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해운과 철강 등 일부 기업에 대해 선제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 1072억 원으로 전년보다 782억 원, 7.6% 증가했다. 경쟁사인 신한은행의 1조 4897억 원과 비교하면 4000억 원 가까이 적다.

KB국민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1434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902억 원 줄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NIM은 4분기에 1.53%로 전 분기보다 7bp 하락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01%로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건전성 지표인 총연체율도 개선 추세를 유지했다.

작년 12월 말 현재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448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계열사로 편입한 KB손해보험의 자산까지 포함하면 총자산은 476조 1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이중 신탁자산을 포함한 KB국민은행의 총자산은 324조 5000억 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은 12월 말 기준으로 207조 30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말보다 11조 1000억 원, 5.7% 늘었다. 신용카드 자산은 14조 9000억 원으로 4000억 원, 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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