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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희비…미래에셋생명 ‘아!’ vs 롯데손보 ‘오!’

  • 2016.04.19(화) 10:17

미래에셋, 공모가 한참 못미치는 주가 탓 ‘속앓이’
롯데, 2개월 뒤 짭짤한 수익 기대감에 희색 만면

1년 전(前) 유상증자를 두고 두 보험사 직원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은 공모가에 한참 못미치는 주가의 배신(?) 탓에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니고, 다른 한쪽은 알토란 같은 수익을 낼 기대감에 희색이 만면하다. 비슷한 시기 우리사주가 참여한 증자에 나섰던 미래에셋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을 두고 하는 말이다.


 


◇ 호응 뜨거웠지만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6월 29~30일 일반공모를 거쳐 그 해 7월 8일 증시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주식은 신주 4000만주와 미래에셋파트너스2호 사모투자펀드(PEF) 소유의 구주 540만주 등 4540만주로 주당 공모가격 7500원에 공모금액은 총 3400억원이다.
 
당시 우리사주조합에는 공모주식의 20%인 908만주가 배정됐다. 금액으로는 681억원어치다. 공모주 청약에는 134.7%가 몰려 배정주식을 거뜬히 소화하고도 남았다. 당시 직원수 1281명(2015년 3월 말)로 환산해보면 1인당 5320만원 수준이다. 공모 전 1.1%(115만주) 정도였던 우리사주 보유 주식이 현재 6.5%(944만주, 2015년 12월 말)나 되는 것은 당시 공모주 청약에서 비롯된다.

우리사주 주식은 미래에셋생명이 상장한 지 1년이 되는 오는 7월 8일 매각제한에서 풀려 이후로는 언제든 처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지 현재로서는 극히 미지수다. 미래에셋생명의 주식 시세가 공모가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상장후 기껏해야 7340원(종가 기준·2015년 7월 16일)까지 올랐을 뿐 이후로는 반등다운 반등 없이 줄곧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서는 액면가(5000원) 마저 붕괴돼 현재 4775원(18일 종가)에 머물고 있다. 공모가 보다 36.3%(2725원)나 싸다. 공모 당시 5000만원(6667주)가량을 청약한 직원이라면 1820만원가량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 귀에 걸린 입

미래에셋생명의 상장공모가 있기 직전인 작년 6월 11일 롯데손해보험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급여력비율(RBC) 확대를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주당 2250원에 6700만주를 대상으로 한 당시 증자는 실권주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1508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 

우리사주의 경우에도 배정 주식 20%(1340만주) 중 6만4500주만의 실권이 발생했을 뿐 19.9%(1334만주)의 청약이 이뤄졌다. 청약금액은 300억원이다. 당시 직원수 1595명(2015년 3월 말)으로 환산하면 1인당 1880만원 수준이다.

롯데손보 주가는 현재 2845원. 증자 발행가보다 26.4%(595원) 높다. 2000만원(8889주)을 청약한 직원이라면 529만원의 이익을 내고 있다. 증자 주식이 상장된 때는 지난해 6월 25일. 따라서 앞으로 두 달 뒤에는 맘대로 주식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롯데손해보험 우리사주는 현재 10.5%(1400만주)나 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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