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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부족자금 최대 1.6조...유상증자로 해결

  • 2016.07.19(화) 17:10

산업은행·삼정KPMG, 채권은행에 경영진단 결과 설명

삼성중공업의 부족 자금이 앞으로 5년간 최대 1조6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삼성중공업은 유상증자를 통해 이를 해결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9일 오후 여의도 본점에서 삼정KPMG를 통해 약 2개월간 삼성중공업 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에 대해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삼성KPMG는 삼성중공업의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상환금(L/D)과 계약변경(C/O), 실행예산, 신규수주 전망과 자구계획 등을 검토했고, 이를 토대로 삼성중공업의 손익전망과 부족자금 규모 등을 산출했다.

그 결과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상환금이나 계약변경, 실행예산 증가에 따른 위험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에서 제시한 신규 수주전망도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산업은행에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제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적격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구계획 검토 결과 유형자산 매각 등을 통해 약 5000억원을 확보하고, 인건비 절감과 급여반납, 복지축소 등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정KPMG는 이런 검토결과를 토대로 향후 5년간 삼성중공업의 손익과 부족자금 규모 등을 3가지 시나리오별로 추정, 최대 8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의 부족자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족자금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다만 나이지리아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에지나 FPSO)를 통한 49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유입과 함께 선주와 이미 합의됐지만 확정되지 않아 반영되지 않은 인센티브 약 1800억원 등을 고려하면 부족자금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추가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부족자금 규모가 9000억원대로 떨어지면서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유상증자 일정이나 규모 등은 추가 자금 유입 규모 등이 확정된 후에 삼성중공업에서 확정하게 될 것"이라며 "산업은행도 향후 자구계획과 유상증자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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