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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농협금융, 보험 해외진출 시동

  • 2018.03.12(월) 09:17

국내 경쟁 치열+은행·증권과 시너지 위해
중국 공소그룹·베트남 아그리뱅크 등 제휴

 

농협금융그룹이 해외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농협금융그룹에는 손해보험사인 농협손해보험과 생명보험사인 농협생명이 있지만 해외점포가 전무한 상황이다. 두 보험사는 2012년 농협공제에서 분리돼 보험시장에 진입한 후발주자다. 그동안 국내 보험시장 연착륙과 경영안정화에 힘을 쏟느라 글로벌 진출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국내 보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규제도 강화되면서 국내시장만 바라보고 있을 상황이 아닌데다, 그룹내 은행과 증권이 진출한 해외시장에 보험이 동반진출해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는 전략적인 판단이 있었다.

 

농협금융은 우선 세계 2위 보험시장이자 최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 생·손보 공동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협손해보험과 농협생명은 농협금융의 중국내 전략적 파트너인 공소그룹의 보험사 설립에 각각 외국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공소그룹은 늦어도 내년까지 자본금 15억위안 규모의 손해보험사를 신설할 예정이다. 농협손해보험은 중국 보험법규상 허용기준인 20% 이내에서 주주로 참여한다. 공소그룹은 손해보험업 진출후 생명보험업에도 진출한다. 이에 따라 농협생명은 단기적으로는 중국내 사무소 설치, 중기적으로는 공소그룹 생보사 주주참여 등의 방법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공소그룹은 신속한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보험사를 신설하는 방안과 함께 M&A(인수합병)도  적극 고려하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농협보험의 중국 진출시기가 앞당겨 질수도 있을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20% 내외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베트남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은 베트남 대형 국유은행 산하 손해보험사와 JV(조인트벤처)를 논의중이다.

 

지난 1월23일 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사진)은 베트남 최대은행이 아그리뱅크 회장과 면담해 보험부문 제휴에 뜻을 모았다. 농협금융은 베트남의 또 다른 대형 국유은행 산하 손해보험사에 대한 지분인수도 검토하는 등 최적의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농협금융은 제2의 베트남이라 불리는 미얀마에도 국내 보험회사 최초로 진출해 시장선점에 나선다. 지난 1월 미얀마 HTOO그룹과 제휴협력을 체결했고 다음달초 HTOO그룹 회장단이 방한해 보험부문을 포함한 다각적이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용환 회장은 "중국과 동남아의 농협금융 사업파트너는 농협보험이 가진 농업보험 관련 경험과 선진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고, 농협보험은 현지 파트너가 가진 대규모 캡티브시장과 폭넓은 채널을 통해 성공적인 해외사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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