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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석우의 모못돈]작지만 큰 힘 '수출성공 패키지 지원'

  • 2018.04.18(수) 08:30

모르면 못받는 돈-정부 정책자금 해부

현 정부 정책의 1순위는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다양한 고용정책을 개발해 실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어느때보다 창업,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정부 지원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 지원자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정부 부처별, 지자체별로 분산돼 있는 정책자금은 개념도 어렵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 기업지원제도에 대한 현장 컨설팅, 취업매칭을 위한 기업지원제도 교육을 하고 있는 한울C&A 남석우 대표 칼럼을 게재한다.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실시하는 R&D사업과 고용지원, 정책자금 및 인증제도까지 알기쉽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편집자]

 

 

미국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으로 갈수록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출주도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보호무역 흐름과 환율변화에 매우 취약해 우려가 크다.

 

최근 미국 재무부에서는 우리나라를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해서 다행이라지만 수출 중소기업들은 환율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고통스러운 한해가 예고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이번 칼럼부터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수출 지원정책과 제도를 살펴본다.

 

우선 수출 중소기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 한 곳을 소개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http://www.exportcenter.go.kr)'이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이 곳을 통해서 기업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지원내용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칼럼에서는 '수출성공패키지 지원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업의 수출역량에 맞는 해외 마케팅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내수 위주 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규모 수출기업은 수출고도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시행되는 지원정책이다. 현재 2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500억원 가량 지원되고 있다.

 

신청대상기업은 수출 가능성이 높은 내수기업 또는 전년도 수출실적 100만달러 미만 중소기업이다. 내수와 수출 10만달러 미만인 중소기업은 '수출기업화' 항목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수출실적이 10만~100만달러인 기업은 '수출고도화' 항목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지원내용은 수출대상국의 외국어 홍보나 디자인 개발, 시장조사와 바이어 발굴 등 마케팅 비용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고 일반적인 현금지급방식이 아닌 수출바우처(다양한 수출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증서)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

 

지원신청은 수출바우처 홈페이지(www.exportvoucher.com)에서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올해는 지난 1월에 1차 신청이 마감돼 6월에 있을 2차 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특히 처음으로 지원하는 기업은 일반경쟁에서 탈락하더라도 추가경쟁을 통해 선정이 될 수 있는 '첫걸음 지원제도'를 활용해 선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원기업을 선정하는 주요한 평가내용은 지원기업의 수출기반 수출기획과 수출실행능력, 지속성장성과 공통역량 등 총 5개 분야로 구성된 지표다. 지원계획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점수 비중이 커 이를 고려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일자리안정기금을 지원받고 있는 기업은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수출이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한 중소기업의 대표는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 때문에 사업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또 내수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기업의 대표는 "수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려 하지만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이나 마케팅 비용 등의 이유로 아직은 두렵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한 '수출성공패키지'와 앞으로 소개할 여러 수출지원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지원을 받으며 수출시장에 신규로 진입하거나 수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수출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작지만 큰 힘이 될 수 있는 지원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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