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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1년새 1400만명 늘었다

  • 2018.06.21(목) 15:59

모바일뱅킹 실이용자·이용금액 급성장
케뱅·카뱅, 모바일뱅킹 시장 확대 이끌어
시중은행 "모바일뱅킹 진화 '현재진행형'"

인터넷뱅킹 이용고객이 지난 1년 사이 100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뱅킹 고객 중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지난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이 출범하면서 모바일뱅킹의 영향력을 갈수록 커지고 있다.

 

 

◇ 모바일뱅킹 급성장

21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9477만2000명, 실제 이용고객 수는 626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지난 1년 전에 비해 1743만6000명, 실제 이용고객 수는 1401만4000명 각각 늘어났다. 특히 실제 인터넷뱅킹 이용고객 수 중 모바일뱅킹 실제 이용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92.4%에 달했다.

이용건수도 함께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말 일평균 579만6300여건 이던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올해 1분기 말에는 673만8700여건으로 16% 늘었다.

단순 모바일뱅킹 사용 고객 수와 이용건수만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모바일뱅킹을 통한 여수신 거래도 확대됐다. 모바일뱅킹을 통한 일평균 이용금액은 지난해 3월 말에는 3조6693억원이었으나 올해 3월 말에는 5조3946억원으로 47%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이용이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1년 전에 비해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이용건수와 금액이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모바일뱅킹 성장 이끈 '인뱅'

모바일뱅킹이 1년 사이 급성장한 배경엔 인터넷전문은행이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2015년 비대면 방식의 영업을 허용한 이후 모바일뱅킹에 대한 이용이 꾸준히 늘어왔지만 지난 1년 사이 크게 급증한 데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데 이어 7월에는 카카오뱅크가 출범했다. 케이뱅크는 출범 100일만에 40만명이 넘는 고객이 가입했고 카카오뱅크는 435만명의 고객을 끌어모았다.

주요 시중은행 역시 모바일 뱅킹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았다. 각 시중은행은 예·적금 등 수신상품은 물론 대출까지 모바일뱅킹 영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아왔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이전부터 모바일뱅킹 앱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해 왔다"며 "그 영향에 모바일뱅킹을 통한 여수신 거래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들도 모바일뱅킹에 익숙해지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모바일뱅킹이 급성장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모바일뱅킹 진화는 계속된다

앞으로 금융서비스 주 이용 채널이 모바일뱅킹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은행들은 고객들의 편의성에 중점을 맞춰 모바일뱅킹을 '업그레이드'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나선 은행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은행업계 통합뱅킹앱인 쏠(SOL)을 내놨다. 그간 모바일뱅킹 약점으로 지목됐던 분산된 모바일뱅킹을 한데 모았다.

 

이 외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도 연내 흩어져 있는 모바일뱅킹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은행들은 모바일뱅킹에 챗봇, 음성인식 기능, 메신저 기능을 탑재하면서 '손 안의 은행'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와 모바일뱅킹의 거래가 지속되면서 은행도 모바일뱅킹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 경영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불편을 야기했던 앱을 통합하고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다양한 인증 방식이 도입되는 만큼, 앞으로 모바일뱅킹에서 거의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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