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명근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오는 10일부터 우리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은행도 공동검사에 나선다.
8일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우리은행 경영실태 평가에 금감원과 함께 한은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약 한달간 우리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일 금감원과 우리은행은 경영실태평가에 앞서 사전 논의도 진행했다.
이번 경영실태평가는 우리은행 IT업무도 포함해 진행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추석명절을 앞두고 송금 등 업무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등 잦은 전산장애를 겪어왔다.
이번 경영실태평가는 예정된 검사 일정에 따른 것이지만 한은이 공동검사를 요구하는 '변수'가 생겼다. 한은법에 따르면 한은은 금감원에 공동검사를 요구할 수 있다. 공동검사 목적은 '통화신용정책 수립'으로 한정된다.
한은은 올해초에도 금감원과 함께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관련 공동검사를 벌였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대한 한은의 검사는 부분과 종합검사로 나뉘는데 이번 공동검사는 종합검사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초 지주사 전환을 추진중인 우리은행은 이번 공동검사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르면 이달중 금융위원회가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을 승인할 것인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난 2일과 오는 8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지주사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