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최근 국내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시설'에 투자하는 405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생활 SOC'는 도로·철도 등 전통적인 SOC와는 달리 안전·복지·환경·교육 등 인프라를 의미한다.
이 펀드명은 'KB생활인프라BTL 전문투자형 사모 특별자산 투자신탁(SOC)'이다. 국민은행과 교보생명보험, 한화생명보험, KB생명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이 참여했고 KB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정부는 올해 생활SOC 확충을 위해 전년대비 50% 증가한 8조7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지만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생활SOC 사업 예상 투자규모는 69조원 수준에 이른다. 부족한 정부예산에 대해 민간자본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다.
이 펀드는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방식을 활용한다. BTL은 민간이 기반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정부에 이전하면 정부는 기반시설을 주무 관청에 임대하고 민간 사업자는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국민은행은 이 펀드를 통해 생활SOC 관련 인프라 투자에 자금을 제공하고, 지자체·공공기관 등과 함께 생활SOC 분야의 신사업 발굴과 금융컨설팅 등에 나설 계획이다.
오보열 KB금융 CIB총괄대표(부행장)은 "KB생활인프라 펀드를 활용하여 생활SOC 관련 인프라 민자시장에서의 선도적 역할 뿐만 아니라 국민 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