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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시장 급변…'지는 밴-뜨는 PG'

  • 2019.09.30(월) 16:29

온라인결제 비중 늘면서 PG업 호황
밴 사업은 위축…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
대형 밴사, PG 겸업으로 수익 확보..밴대리점 '울상'

결제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밴(VAN)과 PG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에서 수익이 나는 밴산업은 점차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온라인 결제를 중심으로 한 PG산업은 호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대형 밴사(부가통신업자)들도 PG업을 겸업하고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계열 PG사를 설립하는 등 수익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 밴사, 본업 밴 영업 부진-PG 영업 활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13개 대형 밴사의 영업수익은 1조18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조1274억원보다 4.9%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밴사들이 주력사업인 밴관련 중계수수료나 이용료 등이 아니라 PG업 등이 포함된 기타사업에서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대형 밴사들의 본업인 밴사업 부분의 영입수익은 64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004억원보다 8.5% 줄었다.

반면 PG업이 포함된 기타사업 부분의 영업수익은 총 542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270억원보다 27% 늘었다.

◇ 온라인 결제 늘면서 PG수수료 수익 증가

소비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결제시장에서 밴과 PG사의 업무는 차이가 많다. 두 결제 모두 밴사를 필요로 하고 밴과 PG 모두 카드사와 가맹점 사이의 결제업무를 중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관련법이 다르다.

밴업무는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적용받고, PG업무는 전자금융거래법을 적용받는다. 또 밴은 오프라인 결제가 중심이며 PG는 온라인 결제가 주 업무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결제의 경우 가맹점에서 결제가 발생하면 가맹점은 결제정보를 밴사에 넘긴다. 밴사는 결제정보를 승인해 다시 카드사로 전달한다. 결제가 성사되면 향후 대금은 카드사가 가맹점에 직접 보내주며 밴사에는 수수료를 준다. 이 수수료 중 일부는 밴대리점에 나눠준다.

온라인의 경우는 가맹점과 밴사 사이에 PG사가 참여한다. 결제가 발생하면 온라인가맹점이 소비자의 결제 정보를 PG사로 넘긴다. 이를 받은 PG사는 밴사에 승인요청을 하고 밴사는 이를 승인한 뒤 결제정보를 카드사로 전달한다. 밴사는 밴수수료를 받고, 결제대금은 카드사가 PG사로 보내준다. PG사는 PG수수료를 차감하고 이를 가맹점에 전달한다. 밴대리점은 PG결제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수수료 수익이 없다. 만약 간편결제로 결제를 할 경우는 가맹점과 PG사 사이에 간편결제업체가 들어가는 구조다.

한편 결제시장의 PG업 활성화가 이어지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산업은 밴대리점업이다. 밴대리점은 밴사의 위탁을 받아 가맹점과 밴사·카드사 사이의 결제망을 구축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PG를 통한 결제에서는 밴대리점이 필요가 없다.

◇ PG 잘나가도 아무나 못해…밴대리점 '울상'

카드사가 지급하는 밴수수료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맞물려 줄어드는 추세지만 PG결제의 경우 가맹점에서 직접 받는 PG수수료를 받을 수 있어 수익성 확보가 용이하다.

또 최근에는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결제들이 각종 페이 등 간편결제 등장으로 PG결제화 되고 있어 밴수수료 수익이 줄어들더라도 PG수수료를 통해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구조가 됐다.

PG업이 뛰어난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쟁은 치열하다. 충분한 가맹점이 확보되지 못했을 경우 초기투자비용과 이에 따른 고정비부담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카드사는 PG업에 진출을 꾀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현대카드의 경우 '블루월넛'이라는 PG자회사를 출범했지만 2년 연속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도 PG시장 진출을 저울질하며 관련 부서를 만들었지만 본격적인 진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밴사 관계자는 "결제시장이 PG업을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어 각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최근에는 해외의 간편결제시스템이 국내로 진출을 꾀하는 등 결제시장의 전반적인 구조가 크게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각 산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데 아직 관련 법과 규제는 이런 상황을 잘 반영하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밴대리점 등이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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