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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코로나 피해 지원 금융사 면책방안 강구"

  • 2020.02.14(금) 16:12

한은·금융당국과 코로나19 영향 점검
"경제 영향 좀 더 관찰해야..내수활성화 방안 마련"
한은 총재 "코로나 감안 금리인하 신중하게 판단"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오른쪽 두번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세번째),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 첫번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오른쪽 네번째)이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가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한국은행, 금융당국과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감원장 등 국내 경제 수장들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갖고 코로나19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점검했다.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홍남기 부총리는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한 결과 초기에는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나타났지만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며 "다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며 4개 기관(기재부, 한국은행, 금융위, 금감원)이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에서 피해 지원방안을 검토해 발표할 예정이며 금융당국은 민간 금융기관이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시중 금융사들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면책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시중은행 창구 등에서 피해업종에 대한 지원에 나설 때 부실에 대한 책임여부 때문에 망설여 자금이 수월하게 공급이 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완화해 주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미치는 파급 효과를 시나리오별로 검토는 해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실물경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할 것이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일정부분, 외국인 관광객 소비 등에 영향을 미치고는 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른다. 조금 더 관찰해야 한다"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연말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내다봤으나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과 KDI, 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들도 코로나 사태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해 한은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코로나19 사태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 확산이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는 효과도 효과지만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5년 메르스 사태와 비교하는 경우가 있는데 2015년에는 전반적으로 경제가 본격 하강기에 들어설 때였고 지금은 바닥을 지나 회복하려는 단계이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은은 메르스 사태가 터진 2015년 6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한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전체적으로 소비 진작을 위한 내수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정부 대책 이후 국민들의 소비진작 활동이 있어야 한다. 메르스와 현 상황을 비교하면 과도하게 소비활동이 위축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이런 불안감을 좀 덜고 정상적인 소비활동을 해 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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