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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첫 해외진출도 발목잡은 코로나

  • 2020.05.19(화) 13:59

작년 10월 베트남 소비자금융사 지분 50% 인수
올 1분기 현지 당국 승인 계획, 코로나로 지연

코로나19 여파로 현대카드의 베트남 진출이 지연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으로 베트남 당국 승인을 받겠다던 계획이 성사되지 못해 올 하반기에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해 10월말 현대카드는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사 FCCOM(Finance Company Limited for Community) 지분 50%를 49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카드의 첫 해외 진출이다.

문제는 사업 승인이다. 베트남 정부는 2018년부터 외국인 금융라이선스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서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롯데카드와 마찬가지로 현지 기업 지분 인수를 통해 현지 진출에 나섰다.

현지 기업 지분을 취득한 다음에는 당국 승인을 받아야 영업을 전개할 수 있다. 당초 현대카드가 예상한 승인 시점은 올 1분기다. 하지만 2분기인 현재까지 승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지분 취득 당시 계획한 것처럼 올 하반기 중 사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인 시점은 특정하기 어렵다. 현지 코트라 관계자는 "시기와 경우에 따라 짧으면 3개월에도 되지만 길면 1년 이상도 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금융회사 진출이 활발한 것도 변수다.

신한카드는 2018년 1월 현지 기업 지분을 인수한 뒤 그 이듬해 1월 중순이 돼서야 당국 승인을 취득했다. 롯데카드는 2017년 9월 지분을 인수하고 이듬해 2018년 3월 승인을 받았다.

현대카드가 지분을 인수한 FCCOM은 지분 절반을 소유한 현지 은행 MSB(Vietnam Maritime Commercial Joint Stock Bank)과 공동 경영으로 운영된다. 개인금융을 시작으로 신용카드와 자동차금융, 기업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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