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학습지 업체 대교가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설립된지 무려 35년만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위안거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작년 2분기를 바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차츰 개선 추세를 보였다.
3일 ㈜대교에 따르면 2020년 전체 매출(연결기준)은 627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7620억원)에 비해 17.7%(1350억원) 줄었다. 1999년(5890억원) 이후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294억원)에 비해 286억원 적자전환했다. 1976년 7월 창립한 한국공문수학연구회를 모태로 1986년 12월 설립(법인전환)된 이래 사상 첫 적자다. 순익 또한 163억원의 손실을 내며 1년전(172억원)에 비해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이다. 대표 학습지 브랜드 ‘눈높이’를 비롯해 러닝센터 등 주력인 눈높이사업부분이 차질을 빚으며 매출이 축소된 것. 여기에 원가율 상승 및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대교의 설명이다.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나마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작년 2분기 1470억원으로 축소됐던 매출은 3분기 1520억원, 4분기에는 1570억원으로 소폭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적자액이 119억원에 달했지만 3분기 88억원에 이어 4분기에는 61억원으로 줄었다. 1~3분기 예외없이 적자 흐름이 이어지던 순익 또한 4분기에는 1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