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이 올해 1분기 해외투자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전체 자산운용 수익과 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8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05억원보다 308%나 증가했다.
특히 자산운용 수익이 크게 늘었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1분기 9조 4124억원의 자산을 운용해 1334억원의 투자영업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 817억원과 비교하면 63% 증가했다.
해외투자 실적이 운용수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외화증권 운용수익률은 지난해 말 3.62%에서 올 1분기 11.4%로 오르면서 7.78%포인트나 뛰었다. 올 1분기 기준으로 교보생명의 8.8%, 동양생명의 5.3%, 흥국생명의 4.15%와 비교해도 크게 높은 수익률이다.
해외투자 실적에 힘입어 전체 운용자산 이익률은 지난해 말 2.98%에서 올해 1분기 5.62%로 상승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국공채나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 국내증권의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푸본현대생명은 최대주주가 대만 푸본생명으로 변경되면서해외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푸본 출신의 임원을 푸본현대생명의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임명하고, 푸본의 자산운용 노하우를 적극 수용해 외화채권이나 해외주식 등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영업도 소폭 성장했지만 순이익 증가를 이끈 건 자산운용부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