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동양생명, 우리금융 지분 매각…완전 민영화 속도낼까

  • 2021.07.23(금) 11:52

국내외 기관투자가들 투자 수요 확인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사진)의 과점주주 중 한 곳인 동양생명이 우리금융 보유 지분 전량(3.74%)을 처분한다.  

특히 동양생명이 다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는데 성공하면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위한 지분 매각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는데 투자 수요가 확인된 만큼 민영화도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양생명은 전날(22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주식 2704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3014억9600만원이다. 

동양생명은 이번 지분 매각에 앞서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주관으로 수요 조사를 진행했으며, 장외거래 방식으로 국내외 60여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한다.

이번에 동양생명이 우리금융 지분 매각에 나선 이유는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의 도입에 앞서 미리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차원이다.

동양생명이 국내외 다수 기관투자자들에 우리금융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서 우리금융의 조속한 민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앞서 지난 4월 우리금융 잔여지분 중 2%를 처분했다. 이후 기존 과점주주들과 새로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리금융 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내놓은 바 있는데, 이번에 국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조속한 민영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한해 순익을 반년 만에 벌어들이면서 지주 설립 최초로 중간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우리금융의 실적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군침이 돌만한 재료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도 우호적이다. 예보가 우리금융 지분 매각으로 애초 투자원금을 회수하려면 주가가 1만2000원 선까지는 올라야 한다. 우리금융 주가는 연초 9500원대에서 꾸준히 오르면서 전날 1만1650원으로 마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