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2년반 임원 성과급 1083억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지난 2년 반 동안 임원들에게 총 1000억원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금리가 올라 이익이 불어난 것이 기반이다. 은행들이 금리 상승으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은 무시한 채 이자 장사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임원들이 수령한 성과급은 총 1083억원이었다.
임원들이 수령한 성과급은 우리은행이 총 347억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299억원, 신한은행이 254억원 그리고 하나은행이 18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성과급을 수령한 임원은 총 1047명이다. 은행별로 우리은행 455명, 신한은행 238명, 국민은행 218명, 하나은행 136명 순이었다.
하지만 이 시기 4대 시중은행이 취급한 신규 대출 금리는 급격히 상승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2020년 연 2.6%였던 가계신용대출 고정금리가 2022년 5월 4.52%까지 상승했다. 변동금리는 2020년 2.51%에서 2022년 5월 기준 4.51%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이 2021년 8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하자 시중은행들도 잇달아 대출 금리를 올린 결과다. ▷관련기사 : 또 '역대급' 실적 내고도…몸 사리는 금융(7월25일)
국민은행의 한 임원은 2020년에만 12억원의 성과급을 받기도 했다. 김종민 의원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이 이자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했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이라며 "연간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은행 노조 "업무량 그대로인데 임피" 은행 상대 소송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에 나섰다. '합법적인 이유 없이 연령만으로 임금을 삭감한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대법원판결 이후 금융권 최초로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을 내는 것이다. 이번 소송을 시작으로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금융권 소송이 확산할 조짐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임금피크제로 깎인 임금을 지급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후에도 담당 업무에 변화가 없는 직원 41명이 소송에 참여했다.
임금피크제는 일정 연령을 기준으로 △임금 △근로 시간 △근로일수 조정 등에 따라 임금을 감액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는데, 당시 노사는 만 56세부터 임금의 40%를 삭감하고 이후 2년간 5%씩 추가 삭감해 58세부터는 기존 임금의 절반만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의 업무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합의와 달리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직원들이 이전과 같은 창구업무를 하는 등 현업 업무가 그대로 부여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금융권에선 국민은행 사례와 비슷한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법원이 지난 5월 업무 강도 완화, 정년 연장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임금피크제는 위법이라고 판결했다. 임금 수준이 높은 금융권 사업장 3만1533곳 중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은 2만1187개로 67.2%에 달한다.
IBK기업은행, '청년연계형 내일채움공제' 출시
IBK기업은행이 금융권 처음으로 '청년연계형 내일채움공제'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중소기업 우수근로자의 장기재직과 유입을 위해 운영하는 정책성 공제상품이다. 기업과 근로자가 공동으로 적립해 일정 기간 이상 재직한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해준다.
이 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에는 핵심 인력의 장기 재직을 유도할 수 있고, 근로자에게는 목돈 마련의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판매한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자 중 상품 만기가 만료된 근로자면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단 해당 기업에 계속 근무 중이어야 한다.
공제 가입에 따르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입 기간은 기존 '청년내일채움공제'의 5년에서 3년으로, 중소기업 월 납입 금액은 평균 24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기업과 근로자가 각각 매월 14만원씩 납입하고 3년 후 근로자가 만기금액 1008만원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가입자가 투자한 금액의 약 2배 이상을 지급받을 수 있는 구조다.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기업은 근로자를 위해 납입한 금액의 25%를 인력·연구개발비 항목으로 세액공제 받을 수 있고, 근로자는 만기금 재예치 시 기업이 납입한 금액에 대해 근로소득세의 50%를 감면받는다.
교보생명, 120명 규모 공채 채용
교보생명이 올해 상반기 공채를 통해서 신입 사원 116명을 채용했다. 일반직 87명, 사무직 29명이 각각 뽑혔다.
이번 채용 분야는 영업 관리, 법인영업, 퇴직연금 컨설팅, 계리, 회계·세무, IT(정보기술) 부문 등의 직군에서 진행됐다. 특히 IT 부분 지원자는 직무 역량 중심의 채용을 위해 금융권에서 흔치 않은 코딩테스트를 제공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스펙 위주가 아닌 직무에 적합한 실력과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블라인드 채용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신입사원들에게 3개월의 수습 과정에 이외에 추가로 9개월간의 실습 과정도 운영한다. 이 과정을 통해 신입사원들은 보험 실무에 대한 이해는 물론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 개발을 키울 수 있다. 또 변액보험판매관리사, 재무설계사(AFPK), 생명보험언더라이터(CKLU),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 등 직무 관련 전문자격증 취득과 디지털 교육과정 참가 등을 지원한다.
선발된 직원들은 수습 과정 뒤 오는 10월 현업부서에 배치된다. 교보생명은 올해 하반기에도 자사의 핵심 가치와 채용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뽑을 예정이다.
우리카드, 2600억원 규모 ABS 발행
우리카드가 2600억원 규모(약 2억 유로)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이번 해외 ABS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네덜란드 내 글로벌 은행 ING의 단독 투자로 발행됐다.
기초자산은 신용카드 매출채권이다. 자금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중소상공인의 카드결제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정산하는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평균 만기는 4년으로 ING은행 서울지점과 통화이자율 스와프를 체결해 환율 및 이자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 해외 ABS에 최고 신용평가 등급 'Aaa'를 부여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각국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따른 금리 인상 기조로 자금 시장 변동성이 높다"며 "이번 발행으로 카드채 발행 부담을 줄였고 향후에도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