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추천받을 수 있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논의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22개 생명보험사와 18개 손해보험사, 11개 핀테크사가 1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의 원활한 준비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와 핀테크사는 자동차보험과 해외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연금 제외) 등을 대상으로 내년 1월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앞서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비교·추천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 표준화 논의를 통해 표준 전산망(API) 명세서 등을 마련했다.
표준 API는 핀테크사가 보험사로부터 제공받는 보험료·특약 정보 등이 하나로 통일되는 것이다. 핀테크사는 서비스 정확성과 차별화를 위해 회사별로 다른 정보 항목을 받는 개별 API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마다 다른 요구 정보를 전송하기 위해선 시스템 개발 시간과 비용이 늘어난다는 보험사들의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 [인사이드 스토리]①'빅테크'와 '빅보험' API 샅바싸움(8월22일)·[인사이드 스토리]②API 합의되면 끝일까…그 이후는?(8월23일)
첨예하게 대립했던 두 업권이 결국 표준 API로 정보를 주고받기로 합의하면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를 위한 큰 틀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서비스의 준비 및 운영 관련 협의, 협약의 실효성 제고 등을 위해 생보협회·손보협회·핀산협은 각 회원사를 대표한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이들 협회는 "보험사는 새로운 판매채널을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고 디지털 방식의 보험서비스를 확보하며, 핀테크사는 보험상품 취급 등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상호 '윈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원 노력과 함께 모니터링을 통한 제도개선·보완방안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