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조원 규모의 대출 수요가 예상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 마감(올해 3월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잔금대출 한도를 늘리고 있다. 시중은행 5곳 중 3곳이 우선 증액한 상황으로 나머지 2곳은 추이를 더 지켜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한도는 9500억원에서 1조5500억원으로 6000억원 늘어났다.
기존 3000억원이었던 KB국민은행은 총 6000억원으로 늘렸다.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잔금대출 금리는 금융채 5년물 금리에 1.3%포인트를 얹은 연 4.29∼4.79%다.
NH농협은행은 2000억원을 추가해 총 4000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우리은행은 1000억원을 증액해 총 1500억원을 배정했다. 농협은행은 금융채 5년물 금리에 1.3%포인트를 합한 금리를, 우리은행은 연 4.36~4.53%의 금리를 각각 반영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말 각각 3000억원, 1000억원을 한도로 배정했다. 올해 추가로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 입주 마감이 임박한 2~3월에 잔금대출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진 속도를 보고 추가 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입주 마감일이 가까워질수록 소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기존 한도가 소진되면 추가 한도 부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