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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회장 "비은행 수익기여도 30%로…밸류업 총력"

  • 2025.02.27(목) 10:09

사내 인터뷰로 CEO 밸류업 의지 강조
주가 부양 및 PBR 1배 달성 드라이브
비은행 수익 기여도 30% 달성 주력

회장직 연임을 눈앞에 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7일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15분짜리 영상에서 함 회장은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 27일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 밸류업(Value up)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담은 CEO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함영주 회장이 하나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밸류업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함 회장은 영상을 통해 "지난해 하나금융그룹 주가상승률이 30%를 상회한다"면서 "연 단위 상승률 기준 최근 3년간 최대 수치"라고 자평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0년간 수익을 개선하고 밸류업을 달성하기 위해 해왔던 노력들이 반영된 결과라는 풀이다. 함 회장은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이 바로 '밸류업'이라고도 강조했다.

2015년 약 9000억원에 불과했던 하나금융그룹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조7000억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그룹 주주환원율은 2021년 26%에서 지난해 38%까지 뛰어올랐다. 그 결과 지난해 말 하나금융그룹 주가는 5만6800원으로 1년 만에 31% 가량 상승했다. ▷관련기사: 하나금융, 작년 '역대 최대' 3.7조 순익…자사주 4000억 매입(2025.02.04)

함 회장은 "다만 현재 국내 금융지주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글로벌 은행주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이 주요 원인"이라고도 꼬집었다.

이어 "연간 벌어들인 순이익에서 주주에게 얼마나 돌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미국 등 글로벌 은행들은 많게는 주주환원을 100%까지도 하지만 국내 은행 주주환원은 40%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함영주 회장(사진 왼쪽)이 하나금융그룹의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밸류업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총주주환원율을 2027년까지 50%까지 늘리겠다는 게 함 회장의 청사진이다.

함 회장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고정하면서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비중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하나금융그룹 출범 이래 가장 큰 규모인 총 40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함 회장은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향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외에 그룹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국내 명목 GDP 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13.5% 구간에서 유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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