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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추진 '상장 공모펀드', 기존·신규 투자자 모두 외면

  • 2025.10.31(금) 09:30

다수 운용사 외면 속...상장대열 합류 상품 2개 뿐
기존 펀드가입자 상장클래스 전환 신청도 저조해
상장 2종 모두, ETF 거래량 부진.."동력 상실 우려"

금융투자협회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공모펀드 직상장(X클래스) 거래가 시작됐지만 초기 반응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 직상장 제도는 기존에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공모펀드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공모펀드 직상장은 투자자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ETF를 운용하지 않는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미 ETF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두 곳의 운용사(대신자산운용·유진자산운용)에 단 두 개 상품(대신 KOSPI200인덱스,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만 초기 상장 대열에 합류했다.

이처럼 시작 전부터 자산운용업계의 외면을 받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장 직전 해당 공모펀드에 투자하던 기존투자자가 상장 클래스로 전환한 사례가 단 한 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두개 상품의 상장후 초반 거래량도 부진해 신규 투자자 대상 흥행에도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7일까지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KOSPI200인덱스와 유진자산운용의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 두 건의 공모펀드에 대해 기존 클래스 보유자를 대상으로 X클래스 전환 신청을 받은 결과, 전환 건수가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X클래스로 전환하면 추가비용 없이도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간편하게 매매할 수 있지만, 해당상품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기존처럼 비상장 형태의 공모펀드를 압도적으로 선호한 것이다.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KOSPI200인덱스는 전환 신청이 한 건도 없었으며, 유진자산운용의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만 C-I클래스에서 X클래스로 1건(65억원)만 전환됐다.

코스피200을 포함한 국내증시가 연일 강세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해당 상품들은 아직 상장후 초기 거래량도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대신 KOSPI200인덱스 X클래스의 일평균 거래량은 1만1023주,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 X클래스는 7만2536주로 집계됐다. 특히 유진 챔피언중단기크레딧의 경우 첫날 거래량(28만7399주)을 제외하면 일평균 거래량은 914주에 불과하다.

이들 상품의 직접적인 비교대상인 ETF에 비해 현저히 낮은 거래량이다. 지난 30일 ETF 1038종의 개별 평균 거래량은 78만주 수준이다. 이마저도 거래량이 유독 많은 한 종목의 ETF(KODEX 200선물인버스2X, 13억주)를 제외한 수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형 운용사가 공모펀드 직상장에서 빠질 때부터 예견된 결과"라며 "대형사가 미참여하는 가운데 공모펀드 직상장안을 추진해 온 서유석 금투협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공모펀드 직상장 제도의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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