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릭화학(Click Chemistry) 기반의 알부민 나노플랫폼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구현하는 새로운 진단병합치료제(Theranostics) 시장을 열겠습니다."
클리켐바이오 홍성현 대표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5(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5, 바이오USA)' 참가에 앞서 가진 비즈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클리켐바이오가 독자 확보한 새로운 약물전달체인 알부민 나노플랫폼과 당화 알부민·약물접합체로 대규모 기술이전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클리켐바이오는 이번 바이오 USA에 서울대(SNU)관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참가한다. K-벤처 워크숍 등에서 플랫폼 기술을 공개하는 동시에 국내외 기업들과 미팅도 진행한다. 홍 대표는 "이번 바이오 USA는 우리 플랫폼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릭화학 기반 알부민 나노플랫폼 구축
클리켐바이오는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연구원 거쳐, 한국유전자정보연구원 대표이사, 이원의료재단 대사체연구센터 연구소장, 뉴로비스 대표이사 등을 지낸 홍성현 대표와 방사성 의약품, 진단 영상 기술 등 핵의학 분야의 선도 연구자인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인 이윤상 CTO, 강건욱 CMO가 2022년 공동 창업했다.
이 회사는 '클릭화학(Click Chemistry) 기반의 알부민 나노플랫폼'을 구축했다.
클릭화학은 두 개의 분자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결해 원하는 분자를 만드는 화학 합성 방법이다. 마치 컴퓨터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처럼 간단하고 빠르게 결합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클릭화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클릭화학은 클릭 링커를 도입해 방사성 동위원소 및 특정 약물 탑재 등을 통 암세포 등 표적 물질에 정밀하게 타겟할 수 있어, 핵의학에서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s) 개발에 많이 활용된다.
또한 진단용 및 치료용 동위원소로 동시 사용 가능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해 알부민 나노플랫폼 시스템에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진단병합치료제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클리켐바이오의 또 하나의 핵심은 '알부민'이다. 혈액에 60% 이상 존재하는 단백질 중 하나인 알부민은 생체 적합성, 약물 안정성, 약물전달체, 염증제거, 체내 반감기 연장 측면에서 유리하다. 클리켐바이오는 최적화 된 알부민의 당화과정을 통해 특정 질환 부위에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알부민·약물접합체 개발…첫 타깃은 급성신장염
클리켐바이오는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알부민·약물접합체(tPDC :Targeted Protein Drug Congugate)'를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서 항체를 알부민으로 대체한 형태다. 알부민·약물접합체는 클리화학을 통해 알부민에 약물, 진단물질, 표적 분자 등을 정밀하게 연결하고 최적화된 당화 알부민 기술을 통해 반감기를 조절할 수 있다. 원하는 질환이나 타겟에 약물을 선택적으로 전달하여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게 한다.
홍 대표는 "기존 항체 기반 플랫폼보다 더 단순하고 효율적인 구조를 제공한다"라며 "알부민이라는 생체 내 단백질 플랫폼 위에 치료 약물과 핵의학 진단 및 치료제를 화학적으로 정확하게 배치할 수 있어, 정밀하고 선택성 및 특이도가 우수한, 재현성 높은 치료제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으며 적응증 확장성 관점에서 알부민 나노플랫폼 기술이 높게 평가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알부민·약물접합체로 개발하는 첫 신약후보물질은 급성신장염 치료제다. 염증성 마크로파지(Macrophage)를 표적하는 알부민·약물접합체로 당화알부민-유효약물 결합 복합제 기반 염증성 마크로파지의 선택적 조절을 통한 M1/M2 면역환경의 균형을 조성하는 급성신장염 혁신신약을 개발한다.
현재 전임상 연구를 통해 안정성 및 유효성 등을 확인했고 현재 공정개발 및 CMC를 완료하고 GMP 생산중이며 올 하반기 국내 임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독성평가를 준비중이다. 이를 통해 2026년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알부민·약물접합체로 대규모 기술이전 추진"
알부민·약물접합체는 플랫폼 기술로 다양한 적응증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당화알부민의 당 종류 및 개수를 최적화 함으로써 특정 장기 및 암세포, 염증 부위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우수한 선택성을 가지고 있으며 체내 반감기 조절을 통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항염증치료제(근감소증, 간섬유화, 폐염증억제, 치주염 등), 표적 항암제로(췌장암, 자궁내막암 등), 보론중성자포획치료(BNCT)로 두경부암 등 방사성의약품으로써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클리켐바이오는 확보한 플랫폼과 알부민·약물접합체로 다양한 질환군에서 적응증별 유효성평가를 통해 개념증명(PoC)을 완료했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환으로의 확장, 플랫폼의 글로벌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2027년까지 대규모 기술이전 및 글로벌 진출이 목표다.
홍 대표는 “우리는 기술 기반 회사이자 플랫폼 회사다. 클릭화학과 알부민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진단과 치료를 아우르는 세계 최초 정밀 진단병합치료제(Theranostics) 혁신신약 개발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리켐바이오는 설립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TIPS 등을 포함해 20억원 이상 규모의 정부 R&D를 수주했으며 지금까지 총 26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연구개발을 고도화하고 있다. 현재 추가 투자유치를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