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디티앤씨알오(DT&C RO)가 올해 'PK·PD 센터'와 '풀서비스 CRO'를 핵심 동력 삼아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선다. 지난해 매출 증대와 함께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줄인 회사는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디티앤씨알오는 9일 "올해를 기점으로 풀서비스 CRO 체계가 완성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디티앤씨알오는 PK·PD(약물동태·약력학) 센터 설립을 통해 ADME(흡수·분포·대사·배설) 시험 인프라와 의료기기 시험·인증 역량을 확보했다. 특히 비임상과 임상을 잇는 연계 체계를 강화하며 기업의 핵심 가치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신약·개량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에서 고객 수요에 대응 가능한 '실질적인 풀서비스 CRO'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는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잠정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약 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13억원에서 56억원으로 약 50% 감소했다.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손실 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PK/PD 센터 설립 등 대규모 시설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비용 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고객 기반 확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 핵심 'PK/PD'…서비스 연계성 강화
디티앤씨알오는 실적 개선의 핵심 키로 'PK/PD 센터'의 본격 가동을 꼽았다. 이 센터는 신약 개발 과정의 필수 데이터인 약물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PK는 약물이 체내에서 움직이는 과정(ADME)을, PD는 약물이 생체 내에서 나타내는 효능과 부작용을 연구하는 분야다. 디티앤씨알오는 자체 센터를 통해 비임상(동물실험) 단계의 데이터를 임상(사람 대상 시험) 단계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신약 개발 전주기를 원스톱으로 지원, 수주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00억 자금 확보…올해 바이오·항암 지속 투자
디티앤씨알오는 최근 유진투자증권 계열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재무적 유동성도 확보했다.
확보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 구조 안정화와 신규 사업 운영 자금으로 활용된다. 회사는 2026년 △바이오분석센터 설립 △항암 전문가 영입 등을 통해 바이오 신약과 항암제 개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또한, 동물실험 규제 강화 추세에 대응해 동물대체시험법(NAMs, New Approach Methodologies) 기술 연구도 지속한다.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등을 활용한 독성·효능 평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디티앤씨알오 관계자는 "약가 제도 개편안으로 인하여 국내 제약사들의 R&D가 더 강화될 것"며 "중소제약사들의 성공적인 R&D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개량신약 개발 영역에도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