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간 합병으로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주주 반발이 거세지자 휴온스글로벌이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합병 발표 이후 주가 하락과 합병을 둘러싼 의구심을 해소하고 합병 배경을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회사는 합병 과정에 불법이 없다고 항변하는 한편, 합병신주 현물배당 등 주주환원 방안을 제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휴온스글로벌은 전날(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자회사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합병에 관한 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합병 발표 이후 주주 반발이 거세지자 휴온스글로벌은 같은 달 28일 주주 간담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는데 합병 발표 16일 만에 소통 창구를 마련한 것이다.
간담회에서 회사 측은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춘 휴온스가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인 최선의 선택이자 불가피한 결정이라 강조했다.
이번 합병으로 휴온스는 제약·바이오 역량을 갖춰 연구개발 비중 확대를 통해 '혁신형 제약 기업' 약가 우대 혜택을 확보하고, 자본 잠식 상태의 휴온스랩은 안정적인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 양사간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휴온스글로벌에 이득…"20억 추가배당 가능"
회사는 이번 합병이 모회사의 휴온스글로벌의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배당 정책을 통해 20억원 가량의 추가적 배당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지금까지는 모회사가 휴온스랩에 자금을 수혈하는 모양새였는데 순수 지주회사가 가진 자금 지원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재무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합병이 성사되면 휴온스글로벌의 휴온스에 대한 지분율이 약 4% 가량 늘어나는데,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모회사 주주들에게 20억원 정도의 추가적 배당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기술계약 정체…"조건 맞춰가는 단계 2곳"
앞서 휴온스글로벌이 공개한 합병 관련 공시에는 휴온스랩이 기술이전 계약 2건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합병 가액이 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주주들 사이에서는 기술이전으로 휴온스랩의 가치가 오르기 전에 합병을 서둘러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회사 측이 이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송수영 대표는 "이번 기업가치 평가에 어떠한 의도나 불법적인 부분이 관여되어 있지 않다"며 "계약을 맺은 건은 없다"고 못박았다.
2건의 기술이전을 전제로 한 가치 산정은 외부평가기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휴온스랩의 기업가치 산정을 위해 회사 현황을 외부기관에 공유하고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해당 계약이 반영됐을 뿐, 체결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텀싯을 교환하며 조건을 맞춰가는 단계의 회사가 2곳 있다"면서도 "라이선스 아웃이 임박했다거나 체결 직전이라는 정보는 루머고 왜곡이다"라고 말했다.
"합병신주 현물배당·자사주 소각도 고려"
합병으로 인해 발생할 모회사 주주가치 보호 방안도 제시됐다. 양사간 합병이 진행되면 휴온스글로벌은 휴온스랩 주식의 대가로 휴온스로부터 신주를 발행받게 되는데, 늘어난 주식을 휴온스글로벌 일반주주들에게 현물배당하는 방식이 거론됐다.
환원 규모에 대해 송 대표는 "휴온스글로벌의 사정과 지분 등을 고려하고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특별위원회와 이사회 심의를 걸쳐 확정할 계획"이라 밝혔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방안도 거론됐다. 송 대표는 "코스닥 바이오 섹터가 하염없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50억 100억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서 "휴온스글로벌이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라 주가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 말했다.
한편, 휴온스글로벌은 7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자사회사간 합병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수영 대표는 "이번 주주간담회와 다가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소수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들의 뜻이 왜곡 없이 경영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투명한 경영과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