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도전정신’, 금융보험업은 ‘전문성’, 도소매업은 ‘주인의식’.
업종별로 선호하는 인재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취업 준비생들은 맞춤형 스펙을 준비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100대 기업이 밝힌 일하고 싶은 인재상을 분석해 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제조업이 도전정신을 최우선 가치로 꼽는 이유는 글로벌 저성장과 내수침체 장기화와 관련이 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돌파력을 갖추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것이다. 도소매업에서 주인의식이 중요한 것은 오는 손님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을 찾아나서는 마케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금융보험업은 업종 특성상 어느 정도의 전문지식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전문성이 중요한 덕목으로 꼽혔다. 소위 눈에 보이는 스펙이 필요한 업종인 셈이다. 건설업종의 경우 도전정신, 도덕성, 주인의식을 모두 중시했다.
전체 업종을 통틀어서는 도전정신을 꼽은 곳이 88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인의식(78곳), 전문성(77곳), 창의성(73곳), 도덕성(65곳), 열정(64곳), 팀워크(63곳), 글로벌 역량(53곳), 실행력(21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5년 전(2008년)과는 다른 양상인데 당시에는 창의성-전문성-도전정신 순이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경기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은 온실 속 화초 같은 유약한 인재보다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무장된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며 “최근 스펙 대신 인성과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채용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은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의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