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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내년엔 1000원대 초반 간다

  • 2013.11.05(화) 16:32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내년엔 1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화가치가 10% 오르면 수출은 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업종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5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빨라진 원화강세, 한국경제 위협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가치는 하반기 중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6월 말 대비 10월 말 원화 절상 폭은 8.3%에 달한다.

 

폴란드(8.7%)를 제외하고 영국(5.4%) 유로(5.0%) 호주(4.2%) 등 세계 주요통화 가운데 절상 폭이 가장 크다. BIS(국제결제은행)가 추계한 국가별 명목실효환율(교역량 가중치를 적용해 평균한 종합적 환율수준)로 따져도 원화는 3분기 중 절상 폭이 5.4%에 달해 61개 통화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화 강세 배경은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다. 올해 9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488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연간 흑자규모인 431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은은 연간 흑자규모를 63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올 7월 이후 4개월째 대규모 순매수 추세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7월 1조3480억원, 8월 1조5240억원, 9월 8조3320억원을 기록했다. 10월에도 5조원을 넘었다.

 

보고서는 2000년대 이후 달러-원 환율은 4.3% 가량 저평가돼 있고, 내년에도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1050원선을 지킬 수 있더라도 내년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 환율이 1000원대 초반까지 절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품목별로 원화가치가 10%오르면(환율 하락) 섬유의복과 농축수산물 수출이 8.5% 감소하고 철강금속은 5.2%, 수송기기는 3.9%, 전기전자는 3.1%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원화가 10% 내리면(환율 상승) 수출증대 효과는 약 5%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뚜렷한 제품경쟁력 우위를 가지지 못한 산업일수록 원화절상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필요시 거시건전성 규제 차원에서 은행 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은행 단기차입금에 대한 부담금 부과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중장기적으로는 내수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높이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적절한 수준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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