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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기업 73% "노무비 10%이상 증가"

  • 2013.11.19(화) 09:09

"20%이상 상승"도 14.4%..노무비 부담 가중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치솟는 노무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비가 지난해보다 10%이상 늘었다는 기업이 10개중 7개를 넘었다.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 20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내 임금·사회보험·복리후생비를 포함한 노무비가 지난해보다 ‘10%이상 늘었다’는 기업이 72.6%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20%이상 상승했다’는 기업도 14.4%나 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전년대비 노무비가 ‘10%이상 상승했다’는 기업이 75.6%에 달해 중국시장에서 상당수 국내기업들이 가파른 노무비 상승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중국내 노무비 상승에 대한 3대 요인으로 ▲소득분배제도 개혁을 내세운 중국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정책 ▲중서부지역 등 지역균형 개발정책에 따른 동부연안지역의 저임금노동력 유출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빠링허우’와 ‘지우링허우’세대 근로자 등장”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주거비 등 생활물가의 지속적인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중국내 급격한 노무비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격한 노무비 상승은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었다. 노무비 상승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1.2%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답했고, 5.5%는 ‘경쟁력을 거의 상실했다’고 답했다.

 

중국현지 노무관리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도 기업들은 ‘급격한 임금상승’(50.5%)과 ‘사회보험 및 복리후생비 증가’(46.2%) 등 노무비 상승을 먼저 지적했다.

 

이어 ‘필요인력 구인난’(44.6%), ‘높은 이직률’(44.1%), ‘핵심 전문인력 구인난’(32.3%) 등 인력수급 애로를 꼽은 기업도 상당수였다.

 

실제 최근 1년간 이직률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7.8%가 ‘10% 이상’이라고 답했고 이중 21.9%는 ‘이직률이 20%이상, 즉 지난한해 동안 직원 5명중 1명이 이직했다’고 답했다. 상의는 “최근 중국내 임금인상 추세로 이직협상이 용이해지다보니 이직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비 상승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기업들은 ‘품질개선 등 내수확대’(53.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자동화 등 생산시스템 개선’(42.2%), ‘현지인 고용확대 등 인력구조 조정’(26.6%), ‘제품단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22.5%) 등을 모색하고 있었다. 다만 ‘중국이외 저임금 국가로 사업이전’이나 ‘중국내 저임금 지역으로 사업이전’을 계획하는 기업은 각각 7.5%, 5.2%에 불과했다.

 

오천수 대한상의 북경사무소장은 "노무비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기술혁신과 판매확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변화하는 중국 근로자 의식에 대응하고 전문인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인사관리 시스템 개선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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