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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불티’…돈 쓸어담는 롯데쇼핑

  • 2013.12.05(목) 16:42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 2012년도 139억 현금배당
2010년이후 451억…롯데쇼핑, 원금 뽑고 100억 수익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한국 시장에서 돈을 쓸어담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SPA 열풍을 타고 한국 상륙 9년만에 7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 이에 따라 합작 당시 돈을 댄 롯데쇼핑 또한 투자 원금을 뽑고도 벌써 1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챙겼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결산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FRL Korea·이하 ‘에프알엘’)는 2012사업연도(2012년 09월~2013년 08월) 매출이 694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7.1% 늘어난 687억원을 기록했다.

에프알엘의 영업실적은 국내에서 유니클로의 열풍이 얼마나 뜨거운지 잘 보여준다. 2004년 설립된 에프알엘은 2005년 오픈한 서울 명동의 1호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112개의 매장을 두고 유니클로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 법인이다. 

에프알엘은 2005년 매출이 205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비춰보면 8년만에 34배로 성장한 셈이다. 게다가 영업이익은 2006년 흑자(17억원)로 돌아선 뒤로는 계속해서 그 규모가 불어나는 양상이다. 에프엘엘의 2012년 영업이익은 2006년의 40배에 해당한다. 최근 5년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2%를 웃돈다.

롯데쇼핑의 주머니는 갈수록 두둑해지고 있다. 에프알엘은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 합작(49대 51)으로 세워졌다. 롯데쇼핑이 에프알엘에 출자한 돈은 3차례에 걸쳐 118억원이다.

에프알엘은 2012년도 결산배당으로 139억원의 현금을 풀었다. 순이익(434억원)의 32%에 이르는 규모다. 2008년 사업 초기 결손금을 모두 메꾼 뒤 2010년 처음으로 72억원 첫 배당을 실시한 이후 2011년 240억원에 이어 3년 연속 배당이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이 에프알엘으로부터 챙긴 배당수익은 221억원에 달한다. 롯데쇼핑으로는 배당을 통해서만 투자원금을 전액 회수한 데 이어 103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리리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패스트리테일링도 그 규모가 108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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