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재계, 새해 키워드는 '위기와 혁신'

  • 2014.01.02(목) 15:12

삼성 현대차 등 혁신 통해 위기타파 주문
한진 동부 현대그룹 등 내실 강화 주력

올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신년사에서 이구동성으로 '위기'를 언급했다. 그리고 많은 총수들은 '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 삼성 LG, 혁신 통해 위기 극복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일 신년 하례회에서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5년, 10년전의 모델이나 전략, 문화는 과감하게 버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구조의 혁신, 기술혁신, 시스템 혁신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기술의 융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미래성장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위기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촉구하면서 변화를 주문했다. 구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지금이 위기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모든 경영활동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의 부재가 이어지고 있는 SK그룹은 일찌감치 올해의 경영기조를 '위기속 안정과 성장'으로 정한 바 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날 "자율책임경영 강화를 통해 그룹 가치 300조원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도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역동성을 잃지 않으면서 지속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사고와 철저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과감한 혁신과 현장 중심경영으로 기존 사업의 내실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한진·동부·현대, 내실 강화로 위기 극복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며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은 그룹들은 내실을 다져 재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한마음'을 강조했다. 모든 임직원들이 단결해 위기를 극복해달라는 주문이다. 조 회장은 "사업의 목적과 방향을 제로베이스에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사업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흑자를 달성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향후 3~4년간은 한치 앞의 미래도 내다볼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생존을 위한 비상한 각오와 특단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권의 요구로 불가피한 구조조정을 하게 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제부터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내실을 강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계열사는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아래 당면한 모든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며 "사활을 좌우하는 핵심과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자기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기업 실현을 앞당겨 달라"고 주문했다.

 

현대증권 매각 등 금융업 포기를 선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고강도 혁신 의지를 다졌다.

 

현 회장은 "더 이상 기존의 ‘영업전략, 운영모델, 관리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라며 "당면한 재무적 위기를 해결하고, 중장기 재도약 기반을 반드시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올 한해 자구계획 이행을 위한 계열사와 사업부 매각 등 많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직에 많은 변화가 있을지라도 본연의 임무를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