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 문인인사에 반응을 하고, 시선을 맞추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해외 의료진의 자문도 구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현재 손과 발을 움직이고, 문안인사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하루에 8~9시간 눈을 뜨고 있고, 말씀을 드리면 눈을 맞추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조금씩 차도가 있다"며 "외국 의료진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10일 밤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순천향대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11일 새벽에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 스텐트 시술후 저체온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가 이뤄졌다.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은 수차례 이건희 회장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혀왔지만 수면상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일부에서 위독설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이후 지난달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고, 25일에는 혼수상태에서 회복했다.
당시 의료진은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심장 및 폐의 여러 장기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