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의식을 회복중이다. 지난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후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가 진행된지 약 보름여만이다.
삼성은 25일 "지난 19일 일반병실로 옮긴 이건희 회장의 의식이 혼수상태에서 회복됐다"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심장 및 폐의 여러 장기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이재용 부회장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밤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순천향대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11일 새벽에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 스텐트 시술후 저체온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가 이뤄졌다.
그동안 삼성서울병원은 수차례 이건희 회장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밝혀왔지만 수면상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일부에서 위독설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이와관련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실을 직접 찾아 위독설에 대해 부인하기도 했다.
이후 의료진은 이 회장에 대한 검사결과가 안정적이고,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지난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