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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그룹 안방마님의 파격 변신

  • 2014.06.30(월) 10:03

전필립 회장 부인 최윤정씨, 주식 매각 68억 현금화
문화재단 이사장, 파라다이스 사장등 최근 광폭행보

카지노·호텔 재벌 파라다이스그룹의 안주인 최윤정(43)씨가 대내외에 이름이 오리내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부호(富豪)로서뿐 아니라 최근 들어 부쩍 사회 활동과 심지어 그룹 경영에도 깊숙이 발을 들여놓고 있다.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왼쪽). 부인 최윤정 파라다이스 사장.
30일 금융감독원과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전필립(53)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부인 최윤정씨는 지난 26일 보유중이던 파라다이스 주식 17만2160주(지분율 0.2%)를 전량 전 회장에게 매각했다. 주당처분가격은 3만9450원으로 이를 통해 최윤정씨는 68억원을 손에 쥐었다.  

최윤정씨가 매각한 주식은 대부분 10년전인 2004년 8월 시아버지 우경(宇耕) 고(故) 전락원 파라다이스그룹 창업주로부터 증여받았던 것이다. 전 창업주는 별세 3개월전인 당시 친족 6명에게 255만주(2.8%)를 증여했는데, 최윤정씨는 20만주를 받았다. 이중 4만8890주는 증여세로 물납하고, 2008년 11월 5억원을 들여 2만1050주를 추가로 사들인 뒤 줄곧 17만2160주를 보유해왔다.

이번 주식 매각을 계기로 최윤정씨의 존재감이 새삼 각인되고 있다. 비단 파라다이스 주주로서 혹은 부호로서만 국한된 게 아니다. 전 회장과 결혼한 뒤 대외적으로 이렇다할만한 활동이 드러나지 않았던 최윤정씨가 최근 들어 사회 활동과 그룹 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파라다이스복지재단과 더불어 파라다이스그룹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재단이다. 국제 문학교류 활성화와 문화·예술인 후원에 중점을 두고 2007년부터 한중(韓中)작가회의를 개최하고, 청년 미술작가들의 창작 지원을 위해 뉴욕 아트 오마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1989년 2월 전 창업주가 설립했다.

원래 이사 직함만 갖고 있던 최윤정씨가 김주영 소설가의 뒤를 이어 지난해 2월 이 재단의 이사장에 취임했다.  ‘베일의 내조자’에서 본격적으로 사회 활동에 나선 재계의 안주인으로 변신한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최윤정씨는 올해 4월 파라다이스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현재 파라다이스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전필립 회장을 도와 그룹의 디자인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그간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의 감사 정도로만 눈에 띄였던 최윤정씨가 경영 일선에서도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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