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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자동차 부품사업 '씽씽' 달린다

  • 2015.03.04(수) 15:30

LG전자, 벤츠 이어 폭스바겐과 미래차 협업
화학, 디스플레이, 이노텍 등 부품 공급 확대

LG가 육성중인 자동차 부품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유명 완성차업체들과 협력이 강화되고 있고, 전장부품 공급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물론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계열사들이 생산하고 있는 부품들의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CEO와 만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당시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LG전자, 벤츠 이어 폭스바겐과 협력

 

LG전자는 지난 3일 폭스바겐그룹이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제아(Gea)'에 전장부품을 공급했다. 이 콘셉트카는 폭스바겐 산하인 이탈디자인 쥬지아로(Italdesign Giugiaro)가 만들었다. 이탈디자인은 매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의 콘셉트카를 공개해왔다.

 

▲ LG전자 부품이 적용된 콘셉트카 '제아'

 

LG전자는 이 차량에 적용된 모든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6형 HD 커브드 플라스틱 OLED(P-OLED)를 앞뒤 센터콘솔 디스플레이로 활용했고, 12.3형 풀HD 디스플레이를 계기판과 CID(중앙정보 디스플레이), 보조석 정보용 화면으로 제공했다.

 

특히 보조석 정보용 디스플레이와 CID는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했다. RSE(Rear Seat Entertainment, 뒷좌석 디스플레이)는 19형 LCD를 투명 디스플레이로 개조했다.

 

차량 외부에도 LG전자 부품이 적용됐다. 면발광(Surface illumination) LED를 채택한 후방 램프와 제어모듈, 기존 차량의 사이드 미러와 리어 뷰미러를 대체하는 측면 및 후방 카메라를 공급했다.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서 공개한 'LG 워치 어베인 LTE'를 통해 제아의 문을 열고 닫는 기능도 적용됐다.

 

LG전자는 미래차 개발과 관련,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미 구글 무인차 프로젝트에 배터리팩을 공급하기로 했다. LG화학이 만든 배터리를 모듈화한 제품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와는 무인자동차용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에 나선 상태다.

 

LG전자에서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고 있는 VC본부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별도로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던 VC사업본부는 올 1분기부터 실적을 공개하기로 했다.

 

 

◇계열사 車 부품 경쟁력↑..시너지 기대

 

LG는 LG전자 외에 각 계열사들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업이 LG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GM과 포드, 폭스바겐, 르노 등 국내외 주요 완성차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다. 중국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고 이미 수주한 물량이 생산되면 매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G이노텍도 크라이슬러 닷지 램 픽업트럭에 LED 방향지시등을 공급하는 등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 카메라 모듈, LED 등 자동차용 부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용 전장부품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약 16% 수준이지만 내년까지 10억 달러 매출을 달성,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들에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자동차 원단공장을 건설중이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해 현대차와 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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