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을 통해 SK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하게 될 SK(주)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SK(주)와 SK C&C 합병이 이뤄진 후에도 별도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경쟁력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에서다.
3일 SK그룹에 따르면 SK(주)와 SK C&C는 오는 8월1일로 예정된 합병법인 출범 후에도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4월 합병 결의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통합방안을 검토한 SK는 두 회사의 사업영역이 명확한 만큼 물리적인 합병보다 별도 체제로 운영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따라 합병 SK(주)는 기존 조대식 SK(주) 사장과 박정호 SK C&C 사장이 각부문의 대표이사를 맡게될 전망이다.
SK(주)와 SK C&C는 지난 4월20일 양사간 합병을 결의한 바 있다.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 방식이다. 존속 회사는 SK C&C이고, 소멸회사는 SK다. 합병회사 사명은 SK 브랜드의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 차원에서 SK(주)로 결정했다.
이들 회사는 합병을 위해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새로운 이사회 구성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다음달 16일까지는 주식매수청구 절차를 진행한다.
SK(주)와 SK C&C는 최근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과 세전이익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IT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 5대부문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합병후 SK그룹 지배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