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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중동 공략 교두보 만들었다

  • 2015.11.12(목) 14:20

사우디 아람코와 MOU..정기선 부문장 진두지휘
합작 조선소 건립 및 엔진, 플랜트 부문 협력

현대중공업이 중동 지역의 조선, 엔진, 플랜트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 사우디 현지에서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 조선사업 김정환 대표, 플랜트사업 박철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 아람코와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 지난 11일 현대중공업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과 사우디 아람코 알 나세르 사장이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한 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김정환 조선사업 대표, 알 사디 기술총괄임원(Al Saadi), 정기선 기획실 총괄부문장, 알 나세르 사장(Al Nasser), 알 사단 CFO(Al Saadan))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석유운송, 해양, 플랜트 등 주요 기간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번 서명식에는 알 나세르(Al Nasser)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MOU를 계기로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특히 조선, 엔진, 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현재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을 위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합작 조선소 건설에는 현대중공업 외에도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을 확보하고 조선소 운영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조선소는 사우디 선박 수요에 특화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의 중동 내 입지를 더욱 강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과 연관성이 높은 선박용 엔진분야에서도 양사는 합작 등 공동사업개발을 논의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의 중동지역 수출, 엔진 현지 생산 및 A/S사업 등 다양한 엔진분야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 시장 확대에 함께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플랜트 사업에서도 양사는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플랜트 사업이 대부분 중동지역에 집중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현지 금융,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대형 EPC사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정유 산업, 전기전자 사업 등에서도 광범위한 협력방안을 추진하는 등 그 범위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생산기지 확보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람코 입장에서도 사우디 산업기반 확충과 대규모 고용창출 등 사우디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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