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삼성전자 주총, 이례적 표대결..3시간 넘겨 마무리

  • 2016.03.11(금) 14:29

권오현 부회장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겠다" 강조
사외이사 선임건 등 반대의사..표결끝 통과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표결까지 진행되며 3시간을 넘겨 마무리됐다.

 

11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경영성과 보고, 주주와 경영진과 질의응답,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 정관변경 등의 안건이 처리됐다. 사내이사로는 윤부근, 신종균 대표이사와 이상훈 사장이 재선임 됐다. 이인호, 송광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과 박재완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도 의결됐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지만, 주주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전자업계 선두자리를 유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되고, IT업계가 전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존경쟁력을 확보하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효율성을 높여 내실을 다지고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 각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주력사업의 경쟁력 격차를 확대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실현해 뛰어난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주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각 대표이사들은 삼성전자 사업부문의 성과와 목표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DS부문은 D램의 경우 18나노 최첨단 공정 전환과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낸드는 V낸드의 앞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SSD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시스템LSI 사업은 14나노 기반 단품 AP뿐만 아니라 AP와 통신칩을 결합한 통합칩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모바일용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커브드 LCD, 플렉서블 OLED와 초고해상도 제품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글로벌 거래선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가전 부문은 올해 2세대 SUHD TV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B2B 디스플레이 사업은 2008년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앞세워 옥내/옥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LED 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인수한 예스코(Yesco)사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IoT 기술이 집약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 세탁 중간에 빨래를 추가할 수 있는 ‘애드워시 세탁기’,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아 쾌적한 ‘무풍 에어컨’,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듀얼 도어 오븐’ 등 혁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또 B2B 사업인 빌트인 키친, 시스템 에어컨도 확대해 리테일 마켓의 둔화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프린팅 사업은 기업 사무환경에 최적화된 A3 고속 복사기로 고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인쇄량에 따라 매월 과금하는 출력관리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사업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X레이, 초음파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스마트폰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 회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보급형 시장의 성장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갤럭시 S7과 S7 엣지를 글로벌 히트 모델로 만들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갤럭시 A와 J 시리즈를 중심으로 보급형 제품의 시장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태블릿, 웨어러블, B2B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IoT, VR·AR, 스마트헬스 등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과 역량 확보에도 더욱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기존 주력 거래선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신시장 개척과 차세대 기술 선도로 매출 성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송광수, 박재완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 반대의견이 나오며 표결을 통해 안건을 통과시켰다. 일부 주주가 송광수 후보의 경우 경쟁사의 법률대리를 하고 있는 김앤장 소속이라는 점, 박재완 후보는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9시에 시작했던 이날 주주총회는 12시를 넘겨 마무리됐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