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를 내리면 제2의 출근이다" 남들은 집에 돌가는 시간. 베이비부머 A씨는 버스안에서 대리운전 콜을 잡았다. 여의도에서 용산으로 '제2의 출근'을 앞두고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한다. /이명근 기자 qwe123@ |
▲ "출근길이다, 늦지않게 뛰자" 버스에 선채 휴식을 취한 A씨는 하차와 동시에 신호등을 향해 뛰어간다. 고객과의 약속이다. /이명근 기자 qwe123@ |
베이비부머가 재취업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전쟁 직후, 사회적 안정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출생률을 높이는 정책을 펼쳤다. 한국전쟁 이후 1955~1963년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을 베이비부머라고 한다.
베이비부머들이 한국사회에 기여한 바는 대단히 크다. 그들의 땀은 한국경제 발전의 토대가 됐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퇴직연령이 빨라지면서 고용절벽에 서게 됐다. 사회 전반적으로 이들의 보호를 위한 정책이 마련되고는 있지만 고용안전망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 "나는 되돌아온 사회 초년생이다" 4060인생설계박람회를 찾은 한 중년의 취업준비생이 곧은 자세로 증명사진을 찍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 "한낮의 업무시간, 나에겐 어둡다" 한 중년의 신사가 업무시간 선릉공원의 산책길을 걷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큰기술 없이 직장생활을 한 이들은 퇴직 후 당장 뭘로 먹고 살아야 할지 고민을 반복하다 결국 치킨집과 편의점 창업으로 흘러가는 비율이 4명중 1명 꼴이다.
자영업이 포화상태지만 100세 시대에 마냥 놀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서 퇴직금에 빚을 조금 낸다면 뭐라도 시작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 빛바랜 화환 "나도 치킨집 사장이 됐다" 은퇴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별다른 기술 없이 창업이 쉬운 치킨집·편의점으로 은퇴자 4명중 1명이 몰리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 "다시 일하고 싶다" 4060인생설계박람회장을 찾은 중년들이 고용절벽 끝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 "고용절벽 앞 다시 찍은 증명사진" 사회초년생과 같은 증명사진이다. 사진 속 모습은 다르지만 취업에 대한 갈망은 같다. /이명근 기자 qwe123@ |
평균수명이 늘어 베이비부머들의 여생은 길다.
이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그들은 남은 기간의 상당 부분을 노동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베이비부머들은 평균 71.4세까지 노동을 해야 살아갈 수 있다.
노인복지가 개선되지 않는 한 베이비부머들의 여생은 고통스러울 것이 불보듯 뻔하다. 사회가 베이비부머들을 응원하고 정책으로 보호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산업화를 이끌고 민주주의 토대를 만든 세대들의 갈 길을 제시하는 것도 다음세대의 몫일 것이다.
▲ "열심히 했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되고 어둡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한국사회에 기여한 바는 대단히 크다. 그들의 땀은 한국경제 발전의 토대가 되었고, 그들의 투쟁은 노동조합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사회변화에 적응한 베이비부머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이명근 기자 qwe123@ |
▲ "언제까지 올라가야 할까?" 한국경제 발전과 함께 열심히 올라왔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명근 기자 qwe123@ |
▲ "인생 오르막을 벗어나 쉬고 싶다" 서초역에서 만난 김춘호(66)씨는 지하철을 통한 서류배달을 주로 하는 소량 문건의 배달 업무를 하고 있다. 10대 부터 줄곧 일을 해왔다고 한다. 잠시 쉴틈도 있었지만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자신의 노후를 챙기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명근 기자 qwe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