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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현대중공업, '흑자는 이어갔는데..'

  • 2016.10.26(수) 16:36

올들어 분기별 흑자 유지‥조선·해양 수익 개선
수주 가뭄 지속이 변수‥목표대비 22.5% 달성

현대중공업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경영합리화 조치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수주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로 이익의 폭은 줄었다. 앞으로가 더욱 걱정되는 이유다.

현대중공업은 26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04% 감소한 8조83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3218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334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이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을 바탕으로 조선, 해양 등 주요사업부문에서 수익을 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단위:억원.

부문별로 살펴보면 조선부문은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건조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갔다. 해양부문도 야드 과밀화 해소로 공정이 안정되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부문은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분기대비 흑자폭이 소폭 감소했다.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비조선사업부문 역시 지속적인 재료비 절감과 생산 효율화 과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주요부문에서 3분기 연속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사업본부 대표체제 구축으로 각 사업본부에서 펼쳐 온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 등의 꾸준한 체질개선 작업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경영합리화 과정을 통해 3분기 연속 흑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기록했지만, 지금까지 수주실적이 목표대비 22.5%(60억달러·현대중공업 조선3사 기준)에 그치는 등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7년도 저유가 지속, 업황악화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 인사를 앞당기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조기에 확정짓는 등 흑자기조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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