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정보통신기술)과 섬유를 융합하고 전자섬유를 활용해 만든 제품에 최대 2500만원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한 코골이 방지 베개, 진동기능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언더웨어 등 ICT와 섬유를 결합한 완제품과 전자섬유 등이 대상이다.
섬유수출입조합은 22일 섬유산업기업, 전자·IT기업 등 관련 종사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ICT융합 스마트섬유 기술 설명회’를 개최,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ICT융합 스마트 섬유제품에 대한 해외동향과 지원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시했다.
해외에서는 ICT기술과 섬유가 융합한 웨어러블(wearable)제품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웨어러블은 ‘착용할 수 있는‘이라는 뜻이다. 임산부가 착용해 자궁근육의 변화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품(Bloomlife), 아기 기저귀 습윤을 감지하는 스마트 침대(CloudTot), 아기의 심장박동과 산소레벨을 측정할 수 있는 양말(Owlet Smart Sock) 등이 대표적이다. 유의상 한국생산기술원 박사는 "2017CES(국제가전박람회)에 전시된 ICT와 섬유가 융합한 제품들의 핵심은 웨어러블 기술이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은 ‘웨어러블 엑스포’를 개최했다. 700여개 기업,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전시회에서는 전자제품과 섬유를 단순 결합한 것을 넘어서 섬유소재 자체가 전도성을 띠고 있는 제품들이 공개됐다. 인공지능 실크(AI Silk), 태양전지 섬유, PVDF(불소수지)섬유 등이 대표적이다. 김홍제 광림섬유 스마트섬유연구소 박사는 "일본처럼 한국도 전자섬유를 활용한 웨어러블 제품 생산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섬유수출입조합은 ‘산업용섬유 생산역량강화사업 신규지원 계획’을 통해 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스마트의류 제품을 지원해 글로벌시장에서 사업화하고 기술을 선점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목적이다. 또 기업들이 전자섬유를 활용한 일반 산업용 섬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 전자섬유기술을 활용하는 20개 기업에 지원한다. ICT융합전자섬유제품과 일반산업용 섬유제품에 각각 10개 기업씩 최대 2500만원과 2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시제품 제작 재료비, 정보제공, 국내외 수주연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민은기 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은 "구글과 패션기업 리바이스가 연계한 '프로젝트 자카드'처럼 많은 섬유기업들이 ICT융합 섬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도 전자섬유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소령 산업통상자원부 섬유세라믹과 과장도 "섬유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