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허걱! 159만원’…팔팔 끓는 전기레인지

  • 2017.06.14(수) 16:06

LG전자,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선보여
2분20초만에 물 100℃로 올려…상판너비도 늘려

요리의 시작은 불조절이다. 라면 하나를 끓일 때도 팔팔 끓는 물에 스프를 넣고 몇분을 기다리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가전업체들도 불조절에 신경을 쓴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 LG전자가 출시한 'LG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하이라이트 버너 2구와 인덕션버너 1구를 탑재했다.

 

LG전자가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그랜드 키친 위드 마스터즈(Grand Kitchen with Masters)' 행사에서 선보인 'LG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는 가격이 159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열선으로 온도를 높여 상판이 빨갛게 변하는 하이라이트 버너 2구와 자기장으로 전용그릇을 가열하는 인덕션 버너 1구가 탑재돼있다. 3KW(킬로와트)짜리 인덕션 버너는 2분20초만에 1리터의 물을 100℃까지 끓어오르게 할 수 있다. 일반 인덕션 버너의 경우 3분30초 가량이 걸린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원하는 시간에 사용하는 '타이머 기능', 일정 시간 이상 조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자동 잠금 기능'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갖췄다. 특히 상판 너비가 76cm로 일반 전기레인지(60cm)보다 길어 바닥이 넓은 조리용기 2개를 동시에 사용하기에 편리하게 제작됐다.

기존에 대형 사이즈의 4구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전기레인지로 교체하려면 제품 너비가 맞지 않아 패널을 덧대거나 싱크대 상판을 교체해야 했지만, 이 제품을 구매하면 별도의 공사 없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상판 소재로는 독일의 특수유리 제조업체 '쇼트(SCHOTT)'사의 블랙 세라믹 글라스를 사용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가스를 사용하지만 일반 가스레인지와 달리 유해가스와 불꽃없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광파 가스레인지를 선보였다. 불꽃이 아닌 복사열과 빛으로 세라믹 글라스 소재의 상판을 가열해 조리기기를 데우는 방식으로 실내에 방출되는 일산화탄소의 양을 최대 96%까지 줄여준다.

삼성전자의 '전기레인지 인덕션'은 최근 영국의 유명 제품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로부터 별 5개의 만점을 땄다. 특히 전기레인지 인덕션 좌측에 위치한 직사각형의 '플렉스 존 플러스'는 4개의 코일로 용기를 균일하게 가열해주는 기능으로 호평을 받았다.

전기레인지의 종류는 크게 하이라이트, 인덕션, 하이브리드로 나뉜다. 상판을 가열하는 방식의 하이라이트, 상판을 거치지 않고 자기장을 통해 용기만 가열하는 방식이 인덕션,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을 합친 게 하이브리드다. 이 가운데 가열속도가 가장 빠른 것은 인덕션이다. 다만 인덕션은 철이나 스테인리스처럼 자성을 띤 용기만 쓸 수 있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전기레인지는 깔끔한 디자인과 안전과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주방제품이다. 관련업계에선 올해 전기레인지 시장규모가 6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매직과 쿠첸이 전기레인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합류해 시장규모를 키우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