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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증자]⑥깔끔 마무리…1.2兆 조달 성공

  • 2018.03.12(월) 13:51

우리사주 및 주주 청약률 107.8%
사실상 일반공모前 완료 흥행몰이

현대중공업이 1조2000억원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는 500억원 가량 적은 자금조달 규모지만 불투명한 조선업계 상황에서 이만하면 흥행했다는 평가다. 다음 차례는 삼성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9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신주 1250만주를 주당 9만8800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에 1348만910주 청약이 이뤄졌다고 12일 밝혔다. 청약률은 107.8%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26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예정가 10만3000원에 신주를 발행한다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1차발행가는 예정가보다 약 3% 높은 10만3000원까지 올랐지만 최종 발행가는 예정가 대비 4.1% 낮아진 상태서 확정됐다.

 

확정발행가가 소폭 낮아지면서 자금 조달 규모도 애초 예정했던 1조2875억원에서 1조2350억원으로 525억원 줄었다. 하지만 발행물량 거의 전부를 우리사주와 기존 주주가 소화했다. 이만하면 순조롭게 목표금액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우리사주조합 실제 청약에는 250만주(전체 발행물량의 20%) 중 247만3690주에 대한 신청이 이뤄졌다. 지난 1월31일~2월2일 1차 청약때 216만주(청약률 86.4%), 잔여주식 34만주에 대한 추가청약(2월8일~2월12일)에 347만7000주(1022.6%)가 신청됐지만 실제 결과는 2만6000여주 잔여분이 나왔다.

 

기존 주주들의 호응도 컸다. 배정주식 80%(1000만주)의 97.4%인 974만3741주에 지난 8~9일 신주인수권증서 청약이 신청됐다. 주주 보유주식 1주당 0.18주의 비율로 배정된 물량이다. 현대중공업 지주사 격인 현대로보틱스 경우 현대미포조선에 할당된 신주인수권까지 사들여 청약물량을 늘렸다.

 

기존 주주에 배정되는 주식보다 22.4%만큼을 더 청약할 수 있도록 한 주주초과 청약에도 126만3479주 신청이 이뤄졌다. 구주주 초과청약분 배정까지 마친 뒤 일반공모로 넘어가는 실권주는 1만5868주에 불과했다. 

 

이는 13~14일 이뤄지는 실권주 일반공모에서 쉽게 소화될 전망이다. 전체 발행규모의 0.13%에 해당하는 소량인데다 발행가가 현재 주가(12일 오후 1시 14만6000원)보다 30% 넘게 낮아서다. 증자는 오는 16일 청약자금 납입을 거쳐 마무리된다. 신주 상장은 27일 이뤄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예정발행금액 기준으로 869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4000억여원은 ICT(정보통신기술)·스마트·친환경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자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조선업계서 자금조달에 나선 다음 타자는 삼성중공업이다. 지난 1월말 1조5600억원(2억4000만주, 예정가 6510원 기준) 규모의 증자계획을 밝혔다. 주주청약일은 내달 12~13일이다. 현재 1차발행가는 예정가보다 9.8% 할인된 5870원으로 결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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