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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한국타이어 "눈을 더 낮춰주세요"

  • 2018.10.29(월) 18:33

한 차례 낮춘 연간목표도 "달성 비관적"
영업이익 1846억원…전년동기比 15%↓

한국타이어는 연초 세웠던 실적 목표를 지난 8월 한 차례 내렸다. 그리고 석달이 지난 지금 이 목표도 채우기 어려울 거라고 털어놨다. 판매 부진이 예상보다 더 깊고 길어지고 있다는 고백이 이번 3분기 실적에 담겼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8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1조7558억원, 1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분기마다 거의 변동 없는 수준의 영업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작년만해도 15~18%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이번 분기 10.5%에 그친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 감소한 반면 직전인 2분기에 비해서는 3% 증가했다. 교체용 타이어(RE)와 신차용 타이어(OE) 모두 작년보다 판매가 신통치 않았다. RE는 국내를 포함해 주요 지역에서 안정적인 판매 성장을 보였지만 북미와 중동 지역에서 부진했다. OE도 전반적인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에서 선전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부진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시장에서는 작년보다 2.9% 줄어든 2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RE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추석 연휴 등으로 완성차업계 영업일수가 줄어 OE 판매가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매출은 작년 3분기보다 10% 줄어든 2100억원을 기록했다. RE 판매는 호조였지만 완성차 시장 수요 부진과 함께 OE 판매가 크게 줄었다. 유럽 매출도 OE 부진과 함께 1.9% 감소해 6250억원에 그쳤다. 북미지역에서만 일본 및 미국 완성차 업체로 OE 판매가 늘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난 5060억원을 기록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수익성 높은 17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이 52%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동기와 전기 대비 각각 30.9%, 30.3%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액 7조원 안팎, 영업이익률 11~12%'으로 잡은 수정 경영목표를 연말에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는 연초 매출 7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3.8%로 잡았던 목표를 상반기 실적 발표 뒤 한 차례 수정한 수치였다.

 

비관적 전망의 배경은 주요 완성차 시장 수요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지역별로도 판매량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에 있다. 또 미국 테네시 공장 안정화가 늦어지는 것도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올들어 3분기말까지 영업이익 5547억원, 매출 5조703억원, 순이익 443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엄이은 15.2%, 매출과 순익은 1.2%, 14.7%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0.9%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속적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17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유통 경쟁력과 판매망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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