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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보국'…호암 31주기 추모식

  • 2018.11.19(월) 15:11

故이병철 회장이 뿌린 씨앗 '반도체'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미리 다녀가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1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은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를 경영철학으로 삼아 삼성을 세계적인 그룹으로 이끌었다. 1980년대 초 한국 기업에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반도체 개발에 나서 한국이 세계 1위의 반도체 강국으로 올라서는 초석을 닦았다.


이 선대회장은 1938년 3월 대구 수동에서 삼성상회(現 삼성물산)를 설립해 삼성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1987년 11월19일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할 때까지 삼성을 재계의 손꼽히는 그룹으로 일궈냈다.

그는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를 경영철학으로 삼았다. 삼성전자가 전세계 반도체시장을 석권하게 된 것도 뿌리를 따라가면 이 선대회장의 과감한 투자결정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1983년 2월8일, 이른바 '2·8 도쿄선언'을 통해 반도체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기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협소한 내수시장, 선진국과 기술격차, 대규모 투자부담을 걱정하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승부수 덕에 한국은 전세계 메모리 1등 국가로 자리잡았다. 이 선대회장은 영국이 증기기관을 발명해 세계시장을 제패한 것처럼 반도체가 한국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믿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신종균·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 등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대부분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모친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은 지난 주말 먼저 선영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추모식과 별도로 진행되는 호암의 기제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다. 기제사는 지난 2010년까지 생전 이 선대회장이 머물렀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열렸으나 2011년부터 CJ인재원으로 자리를 옮겨 CJ그룹 주도로 치러지고 있다.

앞서 이 선대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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