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셀토스(SELTOS)'가 인도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내에는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도 '티볼리(쌍용차)', '코나(현대차)', '트랙스(한국GM), '스토닉(기아차)', 'QM3(르노삼성)' 등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이 한여름 무더위 만큼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20일 인도 구르가온(Gurgaon) 'A DOT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셀토스 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통해 이 차를 내달 국내에서, 하반기 중 인도 현지에서 판매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직접 참석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인도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라며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고객들에게 셀토스만의 혁신적 가치를 제공해 기아차 글로벌 성장사에 새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셀토스는 '하이클래스(고품격) 소형 SUV'를 콘셉트로 개발됐다. 정통 SUV를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과 운전의 즐거움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기아차 설명이다.
이름은 '스피디(Speedy)'와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래스의 아들 '켈토스(Celtos)'를 조합했다. 기아차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셀토스라는 이름을 공통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지역별로 디자인과 특화 사양을 달리해 맞춤형 상품성을 갖출 방침이다.
기아차는 60%의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그동안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인도 아난타푸르 지역에 건설 중인 연산 30만대 규모의 첫 현지 생산공장이 올 하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기아차는 여기서 만든 셀토스를 기반으로 3년 내에 인도 시장 5위권 자동차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