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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정의선式 모빌리티란…'땅과 하늘로의 자율이동'

  • 2020.01.07(화) 08:00

현대차-우버 손잡고 플라잉카 컨셉트 개발키로
끊김없는 이동 자유로움·차별화된 경험 제공

[라스베이거스=이승연 기자] 정의선식(式) 미래 모빌리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축으로 하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으로, 고객에게 끊김없는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의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를 가속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자동차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한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PBV▲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미래 도시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이는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현대차의 중장기 혁신 계획 '2025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UAM, 도시간 경계 허문 모빌리티 솔루션

먼저 현대차는 역동적인 도시 구현을 위해 제시한 첫 번째 솔루션 UAM을 제시했다.

UAM은 하늘길을 활용해 '지상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부터 해방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비행의 민주화'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현재 전세계는 메가시티화(인구 1000만명 이상 거대 도시화)로 인해 도시 거주자들의 이동 효율성은 급격히 저하되고, 물류 운송비용 등 사회적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UAM은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 : electric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이 가능한 PAV(개인 비행체)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을 가능케한다. 이는 도시화로 장시간 이동이 늘고 교통 체증이 심해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미래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신재원 현대자동차 UAM사업부장 겸 부사장은 "이제 우리는 도심 상공의 하늘을 열어줄 완전히 새로운 시대 앞에 와 있다"며 "UAM은 지상의 교통 혼잡에서 해방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 부사장은 ▲안전성(Safe)을 최우선 원칙으로 ▲저소음(Quiet)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Affordable) ▲승객 중심(Passenger-centered)이란 현대차의 UAM 4대 원칙도 발표했다.

우선 현대차는 안전성에 대한 다중화 설계의 일환으로 PAV 프로펠러 하나에 이상이 있더라도 문제없이 이착륙을 할 수 있도록 보증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낙하산 전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저소음 측면에선 도심 비행이 가능하고 탑승자간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저소음 설계도 구상하고 있다.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부분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 노하우를 이용해 공기역학적 설계, 탄소 복합재를 이용한 경량화, 생산성 있는 설계 기술, 운영 비용 절감 등으로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승객 중심의 사물 인터넷(IoT)이 결합된 내부 디자인을 비롯해 비행 편의성, 안정성을 확보한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 우버와 손잡고 PAV 콘셉트 'S-A1' 공개

현대차는 이날 최초로  PAV 콘셉트 'S-A1'을 공개했다.

현대 PAV 콘셉트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PAV 콘셉트 'S-A1'/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PAV와 같은 이동 수단을 대량 생산하는데 필요한 차량 개발 및 제조 분야에 탁월한 역량과 전문성을 보유했다. PAV 콘셉트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 에릭 앨리슨(Eric Allison)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릭 앨리슨 총괄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 사회를 위해 현대차가 제시한 두 번째 모빌리티 솔루션은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이다. PBV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계 없이 수용할 수 있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새로운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PBV, 전기차 기반의 이동형 모빌리티 솔루션
 
PBV는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모빌리티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한 궁극의 이동형 모빌리티 콘셉트이다.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에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현대차는 PBV에 ▲도시의 상징(City Icon) ▲이동형 삶의 공간(Living Space on Wheels) ▲군집주행(Clustered Mobility)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적용했다.

PBV 콘셉트-S-LINK/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 센터장 겸 전무는 "PBV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랜드마크인 '케이블카(Cable Car)'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유전자(DNA)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켰다"고 설명하고 "도심의 경관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의 상징으로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PBV는 차량 하부와 상부의 완전한 분리가 가능하고 차량의 목적에 맞춰 기존 길이 4m에서 최대 6m까지로 확장된다. 차체 내부는 목적에 맞게 모듈화된 제품을 활용한 맞춤 제작이 가능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진화한다.

PBV는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모빌리티로,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 중 배터리 충전용으로 제작된 PBV로부터 충전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PBV간의 자율 군집주행이 가능해 개인별 수화물은 물론 미래도시 내 물류산업의 새로운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ub, UAM와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 

Hub 콘셉트 S-Hub/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역동적 미래도시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세 번째 모빌리티 솔루션은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이다.

Hub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이자 PBV와의 연결을 통해 무한한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혁신적 커뮤니티이다.

Hub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PBV의 결합에 따라 Hub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무한히 재창조 된다.

일례로,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으로 제작된 개별 PBV가 Hub에 모이면 Hub는 완성된 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모한다. 외과, 치과, 안과, 약국 등 의료 서비스 PBV들이 결합하면 종합병원으로 Hub가 기능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해 UAM-PBV-Hub들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동의 시간적 제약과,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활력 넘치는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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