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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2021년까지 미국 라인업 2배 확대"

  • 2020.01.13(월) 08:39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권역본부장 CEO 인터뷰]
세단 3종,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종, 전기차 1종 출시 목표
올해 GV80·G70·G80 출시 예정…첫 타자 'GV80'

[파운틴밸리=이승연 기자] "오는 2021년까지 미국시장 라인업을 2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권역 본부장 CEO/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권역 본부장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시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HMA)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구체적으로는) 세단 3종,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종, 전기차 1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델 로소 CEO는 전체 경력 25년중 20년 이상을 벤틀리, 아우디, 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 집중해온 전문가로, 지난해 10월 제네시스에 합류했다.

그는 제네시스의 올해 미국시장 판매 전략을 묻는 질문에 "GV80과 G70, G80 등 총 3종의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 중 GV80이 첫 타자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V80은 제네시스가 만든 첫 럭셔리 SUV로 오는 15일 한국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는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첫 럭셔리 SUV 'GV80'/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로소 CEO는 GV80의 미국시장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SUV 시장 역시 어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결국 디자인이 가를 것"이라며 "GV80은 마크 루크동커볼케 부사장과 이상엽 현대디자인 센터장(전무)이 만든 매우 멋진 디자인에 첨단 기술까지 대거 탑재하고 있어 그 자체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V80은 향후 출시될 신형 G80과 그 뿌리를 공유할 것"이라며 "다른 제네시스 차량과 마찬가지로, 후륜 및 4륜 구동 파워트레인 옵션을 갖춰 모든 종류의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지난해 단 3개의 라인업(▲G70▲G80▲G90)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총 2만1236대로, 전년대비 105.9%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2%에서 3.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이 14% 감소하며 역성장을 거듭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에 더해 미국시장내 럭셔리 SUV의 인기가 상당하다는 점도 그의 자신감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미국시장내 럭셔리 SUV는 이미 지난 2016년 럭셔리 세단 판매를 추월했다. 차종도 2000년 14개 모델에서 2018년 50개 이상으로 늘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25년까지 럭셔리 SUV는 럭셔리 세단보다 2배 가까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소 CEO는 "SUV뿐만이 아니라 럭셔리 세그먼트에서는 늘 경쟁자가 많지만, 럭셔리 SUV 시장은 지금 초경쟁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성장성은 충분한 만큼 GV80의 멋진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V80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로소 CEO는 "마케팅과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할 수 없지만, 한 달 뒤부터는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차별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딜러망이나 리테일에서의 경험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제네시스 브랜드와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GV80 외에도, G70과 G80의 연이은 투입을 통해 제네시스의 브랜드 입지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전기차 등 새로운 차종 투입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라인업을 2배 늘린다는 구상이다.

로쏘 CEO는 "다양한 신차 출시와 함께 고객들이 구매 과정에서 다른 고급 브랜드에 얻지 못하는 경험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네시스 합류 100일을 맞는 데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최고의 팀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다"며 "가장 아쉬운 점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범한 4년 전에 같이 시작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회가 저에게 일생일대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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