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국내 민간 우주산업에 선봉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이 종료되면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열린 제 19회 국가우주위원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따른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 및 발사장 구축계획 △한미 위성항법 협력에 따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계획 구체화 △초소형위성 개발 로드맵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국내는 현재 '6G(6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위성통신 기술 강국 도약'을 목표로 오는 2031년까지 총 14기 저궤도 초소형 통신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궤도 군집위성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민간주도의 우주개발로 전환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발 맞춰 위성 개발 등을 통해 우주 산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 제작, 정지궤도복합위성 등의 연구개발에 참여하며 핵심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에는 위성 설계부터 조립, 시험까지 가능한 민간 우주센터도 구축해 양산 체제도 확보했다. KPS 분야에서 기존 정지궤도 복합위성을 제작할 당시 80% 이상을 국산화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KAIST 등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맺고 저궤도 소형위성사업과 발사서비스, 위성정보 및 영상 서비스 분야로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수립하고 KAI를 중심으로 한 민간 주도형 밸류 체인 구축을 준비 중에 있다.
이날 국가우주위 위원으로 참여한 안현호 KAI 사장은 "한미 정상회담 우주분야성과는 국내 우주산업체의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KAI는 2030년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차세대 중형위성 1호를 지난 4월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KAI가 제작한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